국내 RFID 업계가 그동안 정보통신부 시범사업에서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일본·중국·중남미 등 RFID 시스템을 도입하는 국가를 겨냥해 해외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연테크놀로지는 중국·칠레 정부가 추진하는 시범사업에 참여하면서 수출선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또 일본·대만 등 아시아지역은 물론이고 중동에 에이전트 거점을 확보하고 900㎒, 13.56㎒ 주파수 대역의 휴대형 RFID 리더, 안테나 및 태그 수출을 추진 중이다.
세연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밀착마케팅의 일환으로 칠레와 중국에서 현지인 채용은 물론이고 영업망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손텍은 손텍차이나에 이어 올 상반기 현지법인 손텍재팬을 설립,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공략에 나선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2.4㎓와 13.5㎒ 대역의 RFID를 주력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대적으로 900㎒ 대역 RFID 시스템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알에프리더는 중국 축산물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알에프리더는 지난해 정통부가 시범사업으로 진행했던 한우 생산이력시스템에 참여한 경험을 내세워 현재 중국 쇠고기 생산이력 RFID 확인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쇠고기의 생산·도축·가공 및 유통과정에서 생성되는 정보를 농장에서 붙여진 RFID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알에프리더는 지난해 국내 축산연구소와 공동으로 RFID를 이용해 돼지고기의 생산이력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중국 얼쌍그룹에 수출한 바 있다.
이 밖에 한세텔레콤은 UHF 안테나 및 인터페이스 모듈 등을 앞세워 미국 수출물량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RFID 수출액이 2003년 75억원, 2005년 8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는 작년보다 38.8% 늘어난 279억원에 이르고 품목별로는 RFID 리더 95억원, 안테나 86억원, 태그 52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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