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대표 리처드 웨커)은 KB국민은행으로의 매각이 불발된 이후 독자적인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설비의 용량이 포화된 가운데 1000평 규모의 센터를 추가 확보키로 하고 이르면 1분기까지 구축 계획을 완료키로 했다.
은행 측은 현재 데이터센터가 공간 부족은 물론이고 항온·항습·전원 등 여러 측면에서 설비가 노후화돼 있지만 국민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어 센터 구축을 늦춰 왔다.
그러나 국민은행과의 통합이 무산되며 매각이 지연됨에 따라 이르면 올해 추석 연휴 기간을 활용해 데이터 센터 이전 작업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부의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상면과 설비, 전원 등을 빌려 쓰고 일부 운영까지 위탁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또 데이터센터를 신축하는 방안, 현재의 센터를 리모델링하는 방안 등에 대해 종합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다.
외환은행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특별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며 구축 방법에 따라 수백억원까지 투자금액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구축이 시급한 과제라고 보고 구축안을 마련했다”며 “비용과 효율성을 고려해 여러 가지 대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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