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인 위피(WIPI) 자바에 편중된 플랫폼 개발 경향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모바일 솔루션업계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논의는 최근 제주도에서 열린 위피진흥협회의 위피 전략회의에서 일부 모바일 솔루션업체들이 “위피 자바 보다는 위피C에 무게중심을 실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수면위로 부상하고 있다.
모임에 참석한 한 모바일 솔루션업체 관계자는 “위피C로 가는 것이 장기적으로 낫지 않느냐고 화두를 던진 것”이라며 “이제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위피 플랫폼의 양대 축을 형성하고 있는 위피 자바와 위피C는 현재 위피 자바가 다소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피 자바는 위피C에 비해 이동통신사 간 호환성과 개발 편의성에서 앞서 콘텐츠개발사들은 위피 자바를 선호하고 있다.
일부 모바일 솔루션사들이 위피C를 밀겠다고 하는 이유는 콘텐츠 로딩시간이나 처리 속도 면에서는 위피C가 다소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3D나 스포츠 게임 등 속도를 중시하는 콘텐츠들은 여전히 C 기반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다.
또 위피 자바의 경우 자바에 대한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썬마이크로시스템즈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솔루션 업체의 한 관계자는 “C는 로열티 프리이기 때문에 부담이 적고 위피를 PMP 등 정보가전의 임베디드SW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로딩시간이나 처리 속도가 뛰어난 위피C를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모바일 솔루션업계의 제기가 공론화될 경우 위피 언어의 통일을 통한 활성화에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위피는 사실상 표준이라기 보다는 또 하나의 기준만 추가했다는 지적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만약 위피C로 갈 경우 자연스럽게 위피가 표준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타 모바일 솔루션사와 모바일 콘텐츠 및 이통사들이 호응해 줄지는 의문부호로 남아있다. 모바일게임 업체 한 관계자는 “위피C가 가볍기 때문에 무거운 게임이라도 쉽게 구동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며 “그러나 자바와 C언어간 컨버전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그다지 문제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연초부터 위피C 육성론이 부상하면서 이 문제는 올 한해 모바일업계를 뜨겁게 달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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