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륙에 문화한류에 이어 로봇한류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중국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족로봇 격투대회인 로보원을 수입해 오는 4월 베이징 과학관에서 ‘제1회 로보원 차이나’를 개최한다.
로보원 유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베이징올림픽위원회 문화선전부 일행은 부천 로보파크에서 열린 ‘로보원 그랑프리 2006’대회를 시찰한 후 로보원 대회 주최 측과 동일한 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하기로 하고 상호 협력에 합의했다.
꿔어윈 문화선전부 총책은 “한국 내 이족보행 로봇기술과 대회 열기가 대단히 인상적”이라며 “베이징대회에 한국 로봇팀 5∼6팀을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 로보원위원회는 중국 로봇대회의 성공을 위해 국내 대학팀을 현지에 파견해 이족로봇 제작기술과 경기운영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로보원 차이나는 베이징올림픽위원회의 공식문화행사로 진행된다. 또 국영 CCTV가 한국 이족로봇의 격투장면을 중국 전역에 방송할 예정이어서 중국 내 이족로봇 붐을 일으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성조 한국 로보원위원회 위원장은 “로보원 대회는 본래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세계 최대의 로봇 스포츠 행사”라면서 “중국 측이 행사전반에 대한 지원을 우리 측에 요청한 것은 자국 내 반일감정과 한국의 앞선 로봇 기술을 고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로봇붐을 타고 칭화대·베이징대 등에서 로봇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지만 이족보행 로봇을 이용한 스포츠 경기는 아직 없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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