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세계 컴퓨팅 `7대 시나리오`

 2007년 컴퓨팅업계에서 가장 주목받을 기업은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일 것으로 보인다. CPU 분야에서는 인텔과 AMD가 64비트 ‘쿼드 코어’ 전쟁을 벌이며 인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도 ‘서비스 기반 소프트웨어 (SaaS)’ 수요가 점차 열린다.

 인포월드는 각계 IT전문가 조사를 거쳐 ‘2007년 컴퓨팅 시장 7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선’의 화려한 부활=인포월드는 새해 주목받을 기업으로 선을 지목했다. 지난 2000년 9월 ‘닷컴 붐’과 함께 절정기를 누렸던 선은 수 년 동안 우울한 세월을 보냈다. 하지만 선은 지난해 전반적인 시장 침체에도 성장세를 구가하며 ‘재기’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 주었다. 지난해 자바 소스 코드를 ‘그루(GNU) GPL’에 공개하면서 올해 본 게임을 위한 ‘워밍업’을 끝마친 상태다.

◇프로세서 ‘쿼드 코어’ 전쟁=프로세서는 그동안 시장 기대주였던 ‘펜티엄4’시대가 끝났다. 지난해 64비트 기반 듀얼 코어를 내놓으면서 코어 경쟁에 진입했다. 인텔은 이미 지난해 말 듀얼 코어 성능을 한 단계 올린 쿼드 코어 출시를 선언한 상태다. AMD도 이에 앞서 ‘64FX’ 플랫폼으로 세대 교체를 준비하고 있다. 2007년 중반께면 본격적인 쿼드 코어가 나오면서 새 프로세서 시대가 열릴 것으로 예측했다.

◇‘세일즈포스’, 인도로 간다=SaaS가 점차 신흥 국가에서도 화려하게 꽃을 피운다. 지난해 말 SaaS 분야 대표 업체인 세일즈포스는 이미 러시아와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2007년은 소프트웨어 한 축으로 SaaS가 자리 잡는 원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가트너는 내년 SaaS 수요가 탄력을 받으면서 2011년 48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스코, 안티바이러스 기업 눈독=인수·합병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시스코 왕국’의 다음 제물은 정보보안 기업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스코는 보안 사업에 관심이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했다. 특히 시스코는 추측컨대 ‘안티 바이러스 소프트웨어’ 기업에 군침을 삼킬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최근 발표한 시스코의 새 비전 ‘자기 방어 네트워크’와 맞닿아 있다.

◇자바, 생활 속으로=‘자바’는 올해 기업 인프라 핵심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는다. 2007년 크리스마스쯤이면 IT업계에서 자바는 공개 소스의 하나가 아닌 IT의 대표 인프라 플랫폼으로 위상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자바를 기반으로한 다양한 프로젝트와 비즈니스 모델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낙관했다.

◇‘메쉬업 (mashups) +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 (SOA)’=서비스 결합 기술로 불리는 매쉬업이 SOA와 만나면서 다양한 하이브리드 웹 제품이 쏟아진다. 매쉬업이 새해 화두 기술로 떠오르면서 이 분야 틈새 기업을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진다. 새로운 ‘인터넷 제왕’으로 떠오른 구글과 같은 기업은 이미 매쉬업을 기반한 다양한 상품을 준비해 논 상태여서 2007년도 여전히 SW 신기술 전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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