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전력 1W 홈네트워크 기술 등 정부 주도 4대 핵심고효율 기기 개발 착수

 대기전력이 1와트(W)이하인 홈네트워크 게이트웨이와 에너지소비량을 기존제품의 절반으로 낮춘 적외선 건조기가 정부 주도로 개발된다. 새로운 천연 냉매를 활용한 고효율 가스냉난방기기와 산업용 보일러 개발도 추진된다.

산업자원부는 향후 5년간 정부 재원 220억원을 포함, 모두 323억원을 투입해 △홈네트워크 게이트웨이와 △적외선 건조기 △고효율 가스냉난방기기 △유해 배기가스 배출량을 줄인 산업용 보일러 등 4개 품목의 에너지 사용량 저감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011년까지 1000만대가 보급될 홈네트워크의 경우 네트워크에 연결된 가전기기들이 작동하지 않을 때 이를 대기모드로 자동 전환해 대기전력을 1W 이하로 낮추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고리 1호 원자력발전소 발전량의 25%에 해당하는 122만8000MWh의 전력 사용량을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고출력 적외선 건조장치는 뜨거운 바람을 이용하는 기존 기술과 달리, 전자기파를 이용하는 기술로 약 300대가 보급되면 연간 2만8000toe(석유환산톤·전기 4000kWh 규모)의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가스 냉난방(GHP) 기술은 액화천연가스(LNG) 엔진으로 압축기를 구동하는 냉난방 기술로, 보급시 연간 30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와 함께 기술의 해외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산업용 보일러의 에너지 효율을 현재의 89%에서 95%로 끌어올리면서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15ppm 이하로 낮출 수 있고 400억원의 수입 대체 및 2000만 달러의 수출이 기대된다.

산자부 최규종 에너지기술팀장은 “지난 10월 발표된 ‘기술기반 고효율 에너지기기 개발 프로그램’의 우선 과제로 선정됐다”며 “앞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효율 향상기술이 세계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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