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남부 해안을 강타한 지진 여파로 대만과 홍콩 주변의 6개 해저 광케이블이 큰 손상을 입어 대만·홍콩의 통신이 혼란을 빚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홍콩 정부는 지진으로 해저 광케이블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고 원인과 피해상황을 정밀 조사 중이다. 지진 발생 이후 홍콩과 한국을 잇는 인터넷과 유선 전화, 팩스 연결이 불완전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홍콩에서 미국을 잇는 통신망에도 일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 통신업체인 스타허브도 이날 대만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해저 케이블이 손상을 입었고 인터넷 트래픽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한국 KT도 이번 지진으로 해외 전화선에 이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대만 중앙기상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27일 오전 10시30분께 대만 남부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9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인 26일 오후부터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강진이 발생해 사망 2명 등 수 십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기상국은 오전 10시30분에 일어난 지진은 어제 첫 지진이 발생한 후 11번째 지진이라고 밝혔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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