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IT아웃소싱 서비스에 이어 반도체 칩 설계 분야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아웃소싱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EE타임스가 26일(현지시각) 보도한 바 따르면 인텔·텍사스인스트루먼츠 (TI) 등 다국적 반도체 기업들은 시스템 온 칩(SoC) 개발을 위한 최적지로 너나 할 것 없이 인도를 꼽고 있다.
인도가 최고의 SoC 개발 아웃소싱 시장으로 각광받는 주된 이유는 영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엔지니어가 많아 영미권 국가의 반도체 기업이 문화적 차이를 덜 느낀다는 점과 인건비 등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도가 갖고 있는 또 하나의 강점은 인도 업체들이 전 세계에서 인텔이나 아날로그 디바이스, TI 등 굴지의 반도체 기업들과 제휴나 아웃소싱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또 HCL테크놀로지스나 와이프로 테크놀로지스 등 경쟁력 있는 대형 디자인 서비스 업체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그중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은 인도의 취약한 인프라스트럭처와 숙련된 SoC 개발 엔지니어의 부족이다. 한 예로, 인도는 수천명의 엔지니어가 있지만 하드웨어 디자이너는 이 가운데 4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는 글로벌 기업이 인도에서 SoC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고 EE타임스는 지적했다.
반면에 경쟁자인 중국은 인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반도체 제조시설을 갖고 있고 생산량을 소화할 만한 내수 시장도 훨씬 크다. 중국은 디자인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SW, 임베디드 SW가 없는 대신 완벽한 생산 지원 체제를 갖추고 있다.
중국에는 100개 이상의 반도체 패키징 및 조립 라인과 50개의 웨이퍼 가공시설이 있으며 10만명의 엔지니어 가운데 70%가 하드웨어를 전공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보다는 눈에 보이는 하드웨어에 경쟁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국은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고 엔지니어의 영어 구사력이 떨어져 장애가 되고 있다고 EE타임스는 전했다.
또 다른 경쟁국가인 대만은 중국과 마찬가지로 SoC 개발 경험이 많고 반도체 설계와 제조, 생산이 수직 체계로 일원화돼 있어 PCB 조립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경쟁 요소로 평가됐다.
인건비 면에서 인도와 중국의 임금은 한 달 평균 3500달러로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대만의 임금은 월 7000∼8000달러로 인도·중국의 두 배에 육박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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