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속도 불균형` 세계적 이슈로

Photo Image
인터넷 선진국을 중심으로 UCC 서비스가 크게 늘면서 인터넷 속도 불균형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인터넷 속도의 불균형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네티즌이 직접 올리는 사용자제작콘텐츠(UCC)는 늘어나는 반면 이를 뒷받침하는 케이블 업로드 속도는 수 년 전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AP는 미국에서 주요 통신망의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케이블TV 사업자가 의도적으로 업로드와 다운로드 속도를 제한하면서 전문 콘텐츠 제작자 혹은 일반 네티즌이 콘텐츠를 올리거나 공유하는 데 불필요한 수고를 감수하고 있다는 것.

 실제 주요 케이블TV 사업자는 관행적으로 온라인 광고 수익 등을 위해 다운로드 대역폭을 업로드에 비해 크게 넓혀 논 상태다. 반면 구글·유튜브 동영상 서비스 등으로 업로드 대역폭에 대한 요구는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온라인 오디오 쇼 ‘로스트’ 공동 운영자 가운데 하나인 글래트필터 씨는 “다운로드하는 데 불과 몇 분이면 될 파일도 업로드하려면 무려 40분 이상이 걸린다”고 말했다. 또 “대역폭을 균형 있게 맞추려면 한 달에 수 백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정확한 통계는 나와 있지 않지만 다운로드 속도가 업로드에 비해 최고 10∼15배 가량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케이블TV 사업자는 “다운로드와 업로드 속도를 균형 있게 높여 왔다”며 “주요 가입자도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타임워너케이블 마크 하드 홍보 임원은 “속도는 더 이상 고객의 관심사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AT&T 마이클 코 임원도 “일부 고객이 대용량 파일을 전송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여전히 다운로드 속도가 빠른 것에 대해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AT&T는 2년 전에 비해 업로드 속도를 세 배 가량 높여 지금은 업로드와 다운로드의 속도 차이가 4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피오스(FiOS)’ 라는 광케이블 기반 IPTV 서비스를 시작한 버라이즌도 업로드와 다운로드의 속도 차이가 2.5∼7.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내에서도 미국만큼은 아니지만 초고속망 속도의 불균형 현상이 있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전산원이 ADSL을 기준으로 조사한 품질 측정 결과에 따르면 KT ‘ADSL 프로’의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4.16Mbps, 업로드 0.46Mbps 정도로 4배 정도의 차이를 보였다.

 DSL 기술 개척자 중 하나인 스탠퍼드대학 존 시오피 교수는 “UCC가 일반화하면서 균형 있는 트래픽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며 “업로드와 다운로드 대역폭 배분에 대한 좀 더 치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