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새해 숙제는 `물류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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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소모성자재(MRO) 공급업체가 내년에 자체 물류 경쟁력 강화를 일제히 내걸고 나섰다. MRO가 각 기업에 물량을 공급하는 유통업체의 성격이 강한만큼 자체 물류 확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브원·아이마켓코리아·엔투비·KeP·MRO코리아 등 주요 MRO업체는 내년 물류 거점 추가 확보 및 면적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물류 강화는 MRO사업자 모두의 숙제인만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내년 사업 계획에 이를 반영하는 상황이다.

 서브원은 현재 기흥·구미·청주·창원·광주 5군데 물류 거점을 갖추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들 거점의 규모를 키우는 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김명득 서브원 상무는 “MRO의 본질은 유통이며 따라서 물류 경쟁력이 MRO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며 “현재는 200∼500평 규모지만 이를 500평 규모로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마켓코리아는 기흥·부산·대구·광주·천안 등의 물류체계를 기본으로 내년에는 용인과 부산의 물류센터를 현재 380평, 170평에서 규모를 확장 이전할 방침이다. 엔투비는 영등포·광양·포항 3군데의 물류센터를 현재의 500평 규모에서 1000평으로 늘릴 계획이다. 엔투비는 이 밖에 분당과 창원에도 물류창고를 두고 있다. KeP는 구로·안산·창원 3개 물류센터 가운데 구로와 안산을 확장 이전하는 한편 거제도의 대우조선 인근과 인천의 두산인프라코어 쪽에 물류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MRO코리아도 서울 가산동·천안·울산·부산 등의 물류센터 강화할 방침으로 가산동은 현재 400평 규모를 800∼1000평 규모로, 울산은 120평에서 220평 규모로 늘린다. 또 신규 물류 센터로 창원이나 대구에 한 군데를 추가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 같은 물류 강화는 비용 추가라는 측면에서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는 MRO가 대부분 수수료를 받는데 이는 물류 비용 추가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MRO의 수익모델 강화도 함께 추진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