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분야 정책·산업 핵심 주체들이 “수출 확대를 통해 한국 경제를 견인하자”고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중국·동남아 등 신흥시장에 통신서비스사업자와 기기제조업체가 동반 진출하고, 통신서비스업체 중심이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기기제조·부품소재업체로 확산해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특히 굿소프트웨어(GS) 인증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수출 상단’을 구성한 뒤 정부 지원을 연계, 서비스 분야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 대상 정부개발원조(ODA)를 ‘통신서비스·기기·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묶음 수출사례’에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노준형 정보통신부 장관은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남중수 KT 사장과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을 비롯한 IT 서비스·기기부품제조·시스템통합(SI)·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분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공동 노력 추진사항’을 이끌어냈다.
노 장관은 이날 “이렇게(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기업을 포함해) 여러 분야 CEO가 모이기는 처음”이라며 “내년 IT산업 전망을 공유하고, 업종별 교차(cross) 분석한 결과를 내년 계획에 반영해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공동 노력 추진사항으로는 △서비스·기기 동반 해외 진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강화 △신규 서비스 투자 및 일자리 창출 활성화 △고부가가치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산업의 신성장동력화 등이 꼽혔다. 이 같은 내용들은 ‘수출 기회 창출’로 귀결됐다.
석호익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은 “선진국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반면에 신흥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우리 IT 수출의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 참석자들과 인식을 같이했다. 안승권 LG전자 부사장도 “올해까지 세계에서 5억명이 3세대 이동통신(WCDM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설비구축)이 갖춰지고 1억여명의 가입자가 단말기를 살 것으로 보인다”며 “WCDMA 서비스를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남중수 사장은 “내년 총 투자의 30% 이상을 와이브로·IP미디어 등 신성장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으며, 김신배 사장도 “내년 상반기에 WCDMA를 전국망으로 확장하고, 23개 시를 대상으로 와이브로 핫존(hot-zone)을 설정하는 등 신규 서비스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GS 인증기업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수출상단을 업계 자율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고, 유필계 정통부 정보통신정책본부장은 “아이파크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과 해외시장 채널을 연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정통부는 이 밖에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동 기술개발·마케팅을 추진하는 중소 IT 부품소재기업이 정부 지원 기술개발과제를 신청했을 때 가점을 주고, 사업계획 컨설팅을 도와줄 방침이다. 또 우리가 강점을 가진 첨단 서비스를 해외에 내보내기 위해 개도국 ODA 확대 적용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최헌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윤석경 SKC&C 대표, 김운섭 삼성전자 부사장, 황기수 코아로직 사장, 석종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임기호 IT벤처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강대영 정통부 통신전파방송정책본부장, 유필계 정통부 정보통신정책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많이 본 뉴스
-
1
'대세는 슬림' 삼성, 폴드7도 얇게 만든다
-
2
삼성·SK 하이닉스 '모바일 HBM' 패키징 격돌
-
3
[ET톡] 퓨리오사AI와 韓 시스템 반도체
-
4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5
마이크론 공략 통했다…펨트론, 모듈 검사기 공급
-
6
트럼프, 푸틴과 만남 “매우 곧”..EU 보복관세 계획엔 “그들만 다칠 뿐”
-
7
“브로드컴, 인텔 반도체 설계 사업 인수 검토”
-
8
머스크, 챗GPT 대항마 '그록3' 17일 첫선
-
9
천안시, 총 인구수 70만 달성 코앞…작년 7000여명 증가 5년 만에 최대 유입
-
10
속보국가기간 전력망 확충 특별법, 여야 합의로 산자위 소위서 가결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