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는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동시에 수용하는 이른바 ‘듀얼DMB’ 폰이 등장, 그동안 양분됐던 국내 휴대이동방송 시장을 평정할 전망이다. SK텔레콤이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삼성전자로부터 듀얼DMB 폰을 발주하기로 하면서, 상반기중에는 국내 이동통신 3사로 전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위성DMB와 지상파DMB를 합쳐 300만명 안팎에 달하는 휴대이동방송 가입자는 내년부터 크게 늘 것으로 보이며, 듀얼DMB 폰이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성DMB 사업자 티유미디어의 모회사인 SK텔레콤은 내년 3월부터 지상파DMB 통합폰인 ‘듀얼DMB폰’을 삼성전자로부터 공급받아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당초 내년 하반기께로 예상했던 듀얼DMB폰 출시 시기를 앞당겨 1분기중 상용화 계획을 잡았다”면서 “아직은 티유미디어의 자생력을 확신하기 어렵지만 듀얼DMB 폰이 오히려 가입자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말했다. SK텔레콤이 이통 3사 가운데 가장 앞서 듀얼DMB폰을 출시할 경우, KTF·LG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들도 잇따라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KTF 관계자는 “아직 시기나 단말기 라인업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SK텔레콤이 출시하면 곧바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휴대폰 제조사들도 이동통신 3사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듀얼DMB폰 개발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발주물량과 시장반응을 지켜본뒤 즉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DMB폰 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다”면서 “다만 휴대폰 두께가 커지는데 따른 소비자 호응도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팬택계열은 시장성을 고려해 듀얼DMB폰을 당장 내년도 단말기 라인업에서는 제외한 상태다.
듀얼DMB 폰이 등장하게 되면 그동안 휴대이동방송 시장에서 ‘유료방송=위성DMB’, ‘무료방송=지상파DMB’로 양분됐던 휴대폰 모델들도 하나로 통합돼 단일 단말기에서 유료 서비스와 무료 서비스를 나눠 갖는 양상이 정착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미 올초 듀얼DMB폰(모델명 SCH-B410) 개발을 완료한 바 있으나 위성DMB 가입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티유미디어의 입장을 고려, 위성DMB 수신모듈을 끈채 SK텔레콤에 납품하기도 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게임체인저가 온다'…삼성전기 유리기판 시생산 임박
-
2
LS-엘앤에프 JV, 새만금 전구체 공장 본격 구축…5월 시운전 돌입
-
3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4
브로드컴 “인텔 칩 설계사업 인수 관심 없어”
-
5
LG전자, 연내 100인치 QNED TV 선보인다
-
6
필에너지 “원통형 배터리 업체에 46파이 와인더 공급”
-
7
램리서치, 반도체 유리기판 시장 참전…“HBM서 축적한 식각·도금 기술로 차별화”
-
8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9
소부장 '2세 경영'시대…韓 첨단산업 변곡점 진입
-
10
비에이치, 매출 신기록 행진 이어간다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