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오션’으로 각광받아온 소형가전 시장이 저가제품의 진입으로 ‘레드오션화’가 급진전되고 있다.
주방가전·이미용기기 등 소형 가전 제품은 생필품인데다 제품 교체 주기가 짧고 대기업의 영향권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나 있다는 점에서 그동안 중견·중소 기업들이 전략 상품으로 발굴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내외 기업을 막론하고 시장 참여 기업이 급속히 늘어나고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가격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무선전기주전자·커피메이커·토스터기 등은 필립스·브라운 등 외산 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높은 가운데 하이얼코리아(대표 이극로)가 올 하반기부터 시장에 새롭게 진출했다.
하이얼코리아가 중국으로부터 100%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들여와 판매중인 2인용 커피메이커의 가격은 1만원대, 무선전기주전자는 2만원대에 불과하다.
고가의 청소기로 승부를 걸어온 일렉트로룩스코리아(대표 박갑정)도 최근 소형가전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가격대를 필립스 등 경쟁사 제품의 85% 수준으로 다소 저렴하게 선보였다.
여기에 쿠쿠홈시스·부방테크론·웅진쿠첸 등 국내 대표적인 중견기업들이 소형 주방 가전을 내년 전략 상품으로 정하고 제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어 추가적인 가격 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헤어드라이어 등 이미용 가전의 가격 경쟁은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
현재 국내에서 제품을 판매중인 기업은 어림잡아 30∼40개 이상이며 1∼2만원대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최근 3만원대 이상 고가 제품으로 이미용 가전 시장에 뛰어든 안나쉘의 이제복 사장은 “헤어드라이어의 경우 1,2년 쓰고 신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짙어 1만원대 이하의 중국산 제품들이 시중에 수두룩한 상황”이라며 “소형가전 시장에서 품질 경쟁은 실종되고 가격 경쟁만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우려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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