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곧 나온다

 구글 브랜드를 단 ‘구글폰’이 선보인다.

구글은 프랑스 통신사업자 오렌지와 손잡고 구글 전용 검색 소프트웨어를 탑재해 휴대폰으로 인터넷 검색은 물론 실시간으로 뉴스를 받아 볼 수 있는 구글폰을 준비 중이라고 영국 더 옵저버 지가 전했다. 오렌지가 유통을 담당할 구글폰은 구글 브랜드와 함께 오렌지사 로고가 함께 새겨지며 이미 이를 위한 첫 협상이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 구글 본사에서 이뤄졌다.

구글폰은 대만 스마트폰·PDA 제작업체 HTC에서 생산할 예정이며 애플 아이팟과 비슷한 크기의 화면으로 웹 검색이 손쉽도록 설계됐다. 이 휴대폰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내장해 빠르고 간편하게 인터넷 환경을 즐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옵저버지는 보도했다.

◆뉴스의 눈

구글폰은 인터넷 공룡 ‘구글’이 휴대폰 사업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아직은 ‘설익은 뉴스’지만 IT업계에서 구글이라는 브랜드가 갖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상당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애플 ‘아이폰’ 출시가 확정된 상황에서 구글까지 휴대폰 사업에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자 벌써 온갖 평가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구글폰이 파괴력을 갖는 것은 휴대폰을 통해 인터넷 사용 빈도를 획기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금까지 인터넷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은 데스트톱과 노트북PC였다. 일부 휴대폰을 통한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빈약한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작은 화면 등으로 한계가 많았다. 하지만 구글이 전용 폰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에 나선다면 상황은 ‘180도’로 달라질 수 있다.

인터넷의 최대 인기 콘텐츠인 검색은 물론 구글 어스·G메일 등을 한 눈에 보고 트래픽도 크게 늘릴 수 있어 구글은 물론 통신사업자 모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구글은 나아가 웹 검색이 느리고 불편한 모바일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구글 소프트웨어를 기본 내장할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이 기술이 기존 웹 사이트를 휴대폰에 맞게 재가공하는 ‘구글 웹사이트 트랜스코더’로 파악했다. 결국 구글폰은 구글의 단순한 신규 사업의 하나가 아니라 컨버전스 시대의 트렌드로 봐야한다는 분석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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