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력 사업의 하나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아이튠스’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냈다. 그동안 아이튠스 사업은 MP3플레이어 ‘아이팟’과 함께 애플을 회생시킨 주역으로 꼽혀 왔다.
포레스터 리서치는 자체 소비자 패널을 대상으로 아이튠스 실적을 조사한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동안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5% 떨어졌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운로드 횟수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까지 추락했으며 개인 당 구매 평균 매출도 17%로 주는 등 지난해 실적에 크게 못 미쳤다. 월 기준으로 개인이 지불한 음악콘텐츠 비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준 평균 3달러 이하로 조사됐다.
포레스터는 애플의 실적 악화를 먼저 2005년까지 아이튠스 사업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렸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실제 2004년에서 2005년까지 2년 동안 아이튠스 다운로드 횟수는 7배나 증가했다. 다운로드를 받는 데 낸 월별 개인 지불액도 3.55달러에서 6.69달러로 두 배 가량 늘었다.
포레스터는 또 아이팟을 소유한 이용자 대부분이 아이튠스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서로 음악 콘텐츠를 주고 받거나 CD 등에서 내려 받는 경우가 많아 전체의 3%만이 ‘애플 스토어’를 이용하는 것도 한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포레스터 조시 보너프 연구원은 “아이튠스 서비스가 부진한 것은 계절 요인과 음악 콘텐츠 시장이 이미 어느 정도 성숙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포레스터 보고서는 표본 데이터가 너무 적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애플 전체로 볼 때 아이튠스 매출은 작년에 비해 올해 1∼9월 동안 오히려 78% 가량 증가했다”고 반박했다.
애플의 나타리 케이스 홍보담당자는 인베스트 비즈니스 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아이튠스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잘못된 이야기”라며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아이팟 MP3 단말기 7000만대를 팔고 아이튠스를 통해 음악 15억곡을 판매했다. 애플은 최근 음악에 이어 디즈니 등과 손잡고 영화 등 동영상 콘텐츠 다운로드 사업에 뛰어드는 등 아이튠스를 새롭게 개편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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