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키워드주소 업체들이 마이크로소프트(MS) 인터넷익스플로러(IE)7의 서비스 제한 기능을 극복한 기술을 잇달아 개발했다.
온오프코리아가 IE7에 영향받지 않는 한글키워드주소서비스에 들어간 가운데 넷피아와 디지털네임즈는 13일 이런 기능의 기술을 개발 완료했으며 특허를 출원중이라고 밝혔다.
넷피아와 디지털네임즈 등의 한글키워드 서비스는 사용자가 IE의 주소창에 ‘청와대’ 같은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IP주소로 전환해 단어 등록자의 웹사이트로 직접 연결한다. IE는 .com 등 도메인이 없는 ‘청와대’를 주소로 인식하지 않고 MS의 검색엔진에서 검색해 결과를 표시하는데 이를 DNS 서버에 설치한 프로그램이 인식해 웹사이트 주소와 매칭시켜 연결하는 원리다.
그러나 MS는 지난달 공식 출시한 IE7에서 도메인이 없는 단어를 주소창에 넣으면 네이버, 다음, 야후 등 사용자가 미리 설정한 검색엔진의 검색 결과가 표시되도록 했다. 키워드주소는 정식 주소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온오프코리아는 지난달 한글키워드에 .컴 .넷등 한국어 발음의 확장자를 결합, IE7에서도 키워드주소서비스가 가능한 ‘마이한글’ 서비스를 시작했다. IE7의 ‘한글.com’ 형태 주소 지원 기술을 응용했다. 온오프코리아는 “한글.한글 형태를 띠고 있어 검색으로 넘어가지 않고 인터넷 주소로 1대1 연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넷피아도 IE7에서도 기존과 동일하게 DNS 서버에서 키워드를 주소로 연결해주는 ‘nBIND 9.3.2’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nBIND는 DNS 서버에서 키워드를 주소와 연동시키는 프로그램인데 IE7의 제한을 극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네임즈도 관련 기술을 개발했으며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히면서 대외비 사항이기 때문에 기술 세부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전민원 디지털네임즈 대표는 “DNS서버를 이용해 한글키워드를 처리하는 솔루션을 하나로텔레콤 등 각 ISP에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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