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 800MHz 로밍폰 이달말 첫 출시

 LG텔레콤은 기존 1.8GHz PCS 주파수 대역은 물론, 800MHz까지 동시 지원하는 싱글모드듀얼밴드 타입의 로밍폰을 개발, 이달말에 첫 출시하고 중국, 태국, 베트남 등지의 아시아 6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800MHz는 아시아·북미·중남미 등 18개 CDMA 국가들이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다. 1.8GHz 대역의 주파수를 쓰는 LG텔레콤은 이들 국가에 간 국내 사용자들에게 자동 로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었다. 로밍폰 출시를 계기로 LG텔레콤 가입자는 자신의 휴대폰을 해외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게 됐다.

LG전자의 800MHz 로밍폰은 주파수 대역을 복수로 지원하도록 RF 밴드를 변경한 것이 특징이다. 출고 예정가는 30만원대 후반으로 기존 신형 단말에 비해 되레 저렴한 수준이다. LG텔레콤은 해외 서비스 예정 지역에서 로밍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LG텔레콤이 현지통신사업자 등과 로밍 계약을 체결한 나라는 중국, 괌 사이판, 베트남, 태국, 대만 등 6개 지역이다.

해외 자동로밍 서비스 시장 경쟁은 올해 SK텔레콤, KTF 등이 세계 90여개 국가에서 사용하는 월드폰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달아올랐다. SK텔레콤은 지난해까지 18개 CDMA 국가 간 자동로밍만 지원했으나 올초 일본을 포함한 90여개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드폰을 삼성전자와 함께 내놓았다. 이에 앞서 KTF도 올해 초 LG전자와 공동으로 세계 82개국에서 사용 가능한 월드폰을 선보이며 경쟁에 합세했다.

LG텔레콤의 관계자는 “800MHz 로밍폰 출시를 계기로 LG텔레콤 고객도 국내서 사용하던 휴대폰으로 자동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아시아 6개국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 18개 CDMA 전 지역으로 자동 로밍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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