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보 유출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개인 통화 기록을 불법으로 조사해 곤욕을 치른 HP가 이번엔 투자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HP 일부 투자자는 마크 허드 CEO를 포함한 임원들이 이번 스캔들이 터지기 전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팔아 부당이익을 취했다며 캘리포니아 주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HP 임원들이 지난 8월 21일부터 9월 5일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주식을 팔았다며 이를 모두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9월 5일은 HP가 사내 불법 행위가 있었음을 발표하기 하루 전으로 주식 거래에 내부 정보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원고 측 빌 레라크 변호사는 “임원진의 이번 주식 매도는 범죄일 뿐 아니라 아주 멍청한 일”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나 HP 측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법정에서 HP의 투명성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P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허드와 다른 임원 7명은 지난 8월21일부터 9월5일 사이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 중 허드는 지난 8월25일 1만주의 스톡옵션을 행사해 주당 21.73달러에 HP 주식을 매입한 직후 이를 주당 35달러선에 모두 되팔았다. HP 측은 모두 적법한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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