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영어 시장 `IT 공룡` 몰려온다

 그동안 전문성 기반의 중소기업들이 주도해 왔던 전화영어 시장에 KT와 SK커뮤니케이션즈 등 대기업이 가세하면서 내년도 전화영어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재 전화영어 시장은 YBM시사닷컴과 피커폰 등이 주도하고 있으며 약 150여개 기업이 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여기에 KT가 능률교육과 손잡고 연말께 ‘헬로 ET’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며 SK컴즈는 내년 2월 ‘스피쿠스’ 서비스를 본격 오픈할 계획이다.

 이들 대기업의 시장 참여로 그간 군소업체들의 각축장이었던 전화 영어 분야가 대기업 위주로 급전환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는 올들어 토익 등 공인 영어 평가 시험이나 초·중등학교의 말하기 수업이 강화되면서 대기업들이 전화 영어 시장을 새로운 사업기회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과도 맞물려 있다.

 지난 10월 협력계약을 맺은 KT와 능률교육은 연말 영상전화 영어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현재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들의 ‘헬로 ET’는 KT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 측면의 강점을 살려 영상영어 서비스를 시작해 타 전화영어 서비스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필리핀에 자체 콜센터를 구축하고 강사 선발, 교육, 운영 등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능률교육과 KT는 능률교육이 자체 개발한 콘텐츠와 자체 구축한 콜센터, 그리고 KT가 자체 구축한 해외망과 영상 솔루션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기대하고 있다.

 SK컴즈는 내년 2월 전화영어 서비스 ‘스피쿠스’를 내놓키로 했다.

이 회사는 특히 업계 최초로 매니저 제도를 도입, 개인마다 전담 매니저를 배정, 학습정도를 체크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이용자들은 웹 사이트를 통해 출·결 관리, 학습평가, 1:1 질문답변 게시판, 작문 연습, 동영상 강좌 등의 기본적인 콘텐츠를 제공하며, 말하기 실력 향상을 꾀하며 이용회원의 학습자료에 대한 피드백을 통해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에 앞서 KTH가 지난 9월 전화 영어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SDA삼육외국어학원(SDA 전화영어), 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어학원(외대 전화/영상영어) 등 어학 전문 학원들도 이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능률교육 측은 “교육 환경이 말하기를 중시하는 형태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전화영어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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