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SDS 사장 "미래기업 경쟁력은 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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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기업 경쟁력의 키워드는 ‘4F’다. 특히 서비스산업을 주축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과학적 기법’을 접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인 삼성SDS 사장은 3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IT리더스포럼 11월 조찬모임에서 ‘미래사회의 도래와 IT서비스산업’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4F(Female·Film·Fusion·Fashion)를 21세기 기업 성장동력 해답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3차산업인 서비스산업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서비스 사이언스’라는 개념을 새롭게 소개했다.

 ◇미래사회는 ‘4F’=김인 사장은 “21세기는 여성 인력 활용(Female), 문화적인 소양(Film), 융복합화(Fusion), 급변하는 환경에 신속하게 대응하는(Fashion)의 4F가 중요하다”며 “이들 4F를 어떻게 연결해가느냐가 기업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필름(Film)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디자인 경영과도 맥이 닿아 있다. 이미 각 기업이 디자인 경영을 표방하며 디자인 전문인력을 강화하는 등 이 부문 투자를 높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도시와 지방, 계층 간 경계가 무너지는 등 융·복합화 현상도 두드러진다.

 김 사장은 “퓨전을 달리 ‘리퀴드 사회’ ‘잡종 문화’라고도 하는데 ‘잡종’은 근성이나 생명력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삼성SDS만 하더라도 비공채 인력이 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김 사장은 이와 함께 “웹2.0이 미래 문명을 바꾸고 있다”며 “절판된 서적이나 희귀 고서를 판매하는 아마존닷컴이나 애완견 커뮤니티를 통해 타사 고객을 흡수한 혼다처럼 웹2.0을 기업 재도약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 사이언스 활용해야=새롭게 부상하는 ‘서비스 사이언스’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됐다.

 서비스 사이언스는 여러 학문에서 발전된 지식을 바탕으로 기존의 고질적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이자 학문으로 국내에서도 최근 들어 체계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분야다. 삼성SDS와 KAIST·한국IBM과 서강대가 서비스 사이언스 과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특히 IT서비스는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이자 국가경제 기여도가 높지만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다. 대량생산이 불가능하고 인적 요소에 따른 변동성이 높다. 또 서비스 품질을 결정하는 인력 관리가 어려워 품질향상 및 균질화에 비용이 많이 들고 수요에 따라 인력 규모를 조절하는 것도 쉽지 않다. 김 사장은 우리나라 서비스산업 고용 비중이 1990년 47%에서 2005년 66%로 확대됐지만 단시간에 성장함에 따라 노동 생산성은 제조업의 66% 수준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결국 과학적인 기법을 적용해 △단순 반복 업무 자동화 △누가 언제 어디서 일을 하더라도 동일한 결과가 나오도록 하는 표준화 △사업 기회와 인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것이 김 사장의 설명이다. 김 사장은 “과학적 기법을 이용해 자동화·표준화·프로세스화함으로써 서비스산업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서비스 사이언스는 IT서비스는 물론이고 서비스산업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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