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구글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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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미국 나스닥 시장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인터넷 검색 업체 구글은 지난 21일 나스닥에서 전일 대비 2.95%(14.60달러) 급등하면서 509.61달러로 마감, 사상 처음으로 ‘주가 500 고지’를 돌파했다고 CNN·AP·로이터·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이 일제히 보도했다.

 구글은 이로써 창업 8년 만에, 2004년 8월 나스닥에 공개한 이후 불과 2년만에 5배 가까이 성장하는 기염을 발휘했다. 시가 총액도 1560억달러로 상승해 마이크로소프트(3000억달러), 시스코(1630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IT기업 중 3위에 올랐다. 나스닥을 지키던 IT 대표 기업인 애플컴퓨터·인텔·HP·IBM·야후 등을 잇따라 제치면서 다시 한 번 ‘구글 효과’의 위력을 보여 주었다.

 2004년 8월 85달러로 시작한 구글 주가는 상장 3개월 만에 200달러를 돌파하고 지난해 6월 300달러, 11월 중순에는 400달러 선을 넘어서는 등 줄곧 ‘랠리’를 연출해 왔다. 올해 초 성장 둔화세가 감지되면서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기록적인 실적과 유튜브 등 잇따른 인수·합병(M&A) 전략으로 다시 상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시장 분석업체 제프리스의 요세프 스퀄리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통화에서 “‘주가 500달러’는 전체 나스닥 시장에서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이 회사의 이익 성장세를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또 “최근 돌풍을 일으킨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를 인수하면서 인터넷 시장에서 기반을 확고히 다져 주가 상승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시티그룹은 이날 구글 주가 전망치를 기존 550달러에서 600달러로 높였으며 크레디트스위스 등도 구글 주가가 600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구글은 인터넷 검색 시장도 사실상 평정했다. US온라인리서치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10월 조사 결과 미국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45.4%를 기록하면서 사실상 검색 분야의 대표 업체로 올라섰다. 점유율 면에서 야후(28.2%), MSN(11.7%)보다 한참 앞서가며 인터넷 업계가 구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공동 창업한 구글은 실용적인 검색 엔진을 무기로 매년 매출과 순이익 기록을 갈아 치우면서 성장세를 이어가 올해 순이익 면에서 처음으로 20억달러 고지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국내에도 조만간 연구개발 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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