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벨 리눅스 ‘수세’를 제외한 다른 리눅스 운용체계와 관련해 광범위한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에서 지난 16일(현지시각)부터 열린 MS SQL 서밋에서 스티브 발머 CEO는 “대부분의 리눅스가 자사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앞서 MS는 이 달초 리눅스 사업과 관련해 노벨과 전략적으로 손잡았다.
발머 CEO는 답변을 통해 “거의 모든 리눅스 사용자가 공개되지 않은 부채를 갖고 있다”라며 “수세 리눅스 사용자만이 MS 지식재산권 사용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고 있기 때문”라고 말했다.
이 같은 MS 입장은 리눅스가 자사 지식재산권을 침해하고 있다는 것을 기정 사실화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즉 노벨과 제휴는 MS 입장에서 바라볼 때 리눅스 진영에 대해 자사 지식재산권의 존재를 인정 받은 것이며 이 같은 제휴를 체결하지 않은, 다른 리눅스 관련 업체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실제 이날 발머는 리눅스 시장 1위 업체 레드햇에도 이런 제휴를 체결하자고 제안했지만 레드햇에서 거부했다고 밝혔다.
발머의 이번 발언으로 리눅스 진영을 위시한 IT업계는 노벨이 MS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주장부터 시작해 리눅스가 MS의 특허를 침해했다는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으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S가 지식재산권을 침해한 사례를 밝혀내기가 쉽지 않아 특허 소송을 제기했을 때 그 불똥이 오히려 MS에 튈 수도 있다는 다소 비관적인 입장도 나오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국제 많이 본 뉴스
-
1
온순한 혹등고래가 사람을 통째로 삼킨 사연 [숏폼]
-
2
“2032년 충돌 가능성 2.3%”… NASA 긴장하게 한 '도시킬러' 소행성
-
3
팀 쿡 애플 CEO, 오는 19일 신제품 공개 예고… “아이폰 SE4 나올 듯”
-
4
"불쾌하거나 불편하거나"...日 동물원, 남자 혼자 입장 금지한 까닭
-
5
오드리 헵번 죽기 전까지 살던 저택 매물로 나와...가격은? [숏폼]
-
6
“30대가 치매 진단에 마약 의심 증상까지”… 원인은 보일러?
-
7
매일 계란 30개씩 먹는 남자의 최후 [숏폼]
-
8
“시조새보다 2000만년 빨라”… 中서 쥐라기시대 화석 발견
-
9
“9500원서 2만4000원으로”...日히메지성 입장료, 내년 3월부터 인상
-
10
한·미 공동개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3차원 우주 지도 만든다 [숏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