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 떠돌던 애플 휴대폰 사업이 윤곽을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내년 1월 열리는 ‘맥 월드’ 행사에서 애플 1호 휴대폰 ‘아이폰(iPhone)’을 전격 공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애플 휴대폰 사업과 관련해서는 제품이 출시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지만 형태·시점·사양 등 모든 내용이 일체 공개되지 않았다. 애플에서도 휴대폰 사업과 관련해서는 함구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이 보도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출시되는 아이폰은 ‘아이튠스’를 지원할 수 있는 모토로라의 ‘ROKR’ 모델 형태로 음악 재생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모양은 레이저 폰과 같은 ‘플립’ 방식이 아니라 ‘캔디 바’ 형태로 다기능 보다는 음악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집중했다. 가격은 200달러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터 오펜하이머 애플 CFO는 “소니 워크맨폰이나 아이팟을 탑재한 모바일폰을 연상하면 된다”라며 “당장은 아이팟 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겠지만 앞으로 애플의 가장 강력한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시장 분석가들은 “10억대로 추정되는 단말기 시장에서 평균 단가 200달러 수준 아이폰이 전체의 1%만 차지해도 매년 200억달러 규모의 매출을 애플에 안겨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크웹과 레드헤링도 대만 ‘커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마더보드 ‘폭스콘(Foxconn)’ 브랜드로 유명한 혼하이정밀이 애플과 1200만대 규모의 아이폰 생산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한국서 노트북 생산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혼하이정밀은 애플 노트북을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했던 업체다.
이 언론은 “이르면 내년 2월 출시되는 아이폰은 휴대폰과 음악 기능을 결합한 듀얼 모드 기능의 ‘뮤직폰’, 키보드와 동영상·음악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 등 두 가지 모델”이라고 언급했다.
아이튠즈 기반의 모토로라 ROKR가 100곡 이상 저장할 수 없는데 반해 이 제품은 최소 600곡 이상을 저장하고 메모리는 5기가바이트(Gb)급을 탑재했다. 또 3세대(G) 또는 3.5세대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CDMA와 GSM을 모두 지원하며 가상 이동통신망사업자(MVNO)와 제휴해 시장을 넓혀 나갈 것으로 내다봤다.
뮤직폰 시장은 모토로라가 첫 출시한 이후 소니-에릭슨이 워크맨 브랜드로 참여했으며 애플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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