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결제(PG) 기업들이 다양한 수익모델을 개발, 차세대 PG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LG데이콤·이니시스·사이버패스 등 PG사들은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늘어나고 유비쿼터스와 휴대인터넷(와이브로), 디지털TV 서비스가 가시화됨에 따라 T커머스·아웃소싱·결제프로세스 다양화 등으로 수익모델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는 △새로운 미디어의 지속적인 등장 △결제 수단 및 방법의 다양화에 따라 이러한 움직임이 더욱 가속되면서 PG시장의 세력구도 재편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데이콤은 지난 9월 케이블MSO인 한국디지털케이블미디어센터(KDMC)·국민은행과 제휴해 T뱅킹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다음달부터는 T커머스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KDMC 가입자는 TV를 통해 영화티켓을 예매하고 결제할 수 있게 되는 등 더욱 편리한 쇼핑환경을 맛보게 된다. 이 회사는 현재 국민은행과 농협이 대상인 TV뱅킹 은행도 12월부터는 경남·대구·부산은행 등으로 확대,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오프라인이 중심이었던 공공요금 결제 등에 대해서도 온라인결제가 대중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 공략을 강화한다.
최근 온라인쇼핑몰인 인터파크의 온라인결제시스템 운영을 수주한 이니시스는 이러한 형태의 아웃소싱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웃소싱은 각종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등 시스템 제공뿐만 아니라 기술개발 인력의 지원과 정산 및 지불관련 제반업무를 모두 포함하는 형태다. 이니시스는 이러한 아웃소싱 시장을 개척해 대형 쇼핑몰고객 영입을 통한 수익성 향상과 신뢰성 제고 등 성장 모멘텀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니시스는 또 서울시 교통카드 운영사인 한국스마트카드와 업무 제휴를 체결하고 PC방에 T머니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업종과 비즈니스 채널 구축에 나서고 있다.
사이버패스는 기존 상품권으로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인기 모바일 게임 및 음악 등 각종 콘텐츠를 무선인터넷을 통해 구입할 수 있는 ‘모바일 팡팡’서비스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기존에는 유선 사이트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던 상품권을 무선 인터넷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웹-모바일 통합 결제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연간 3000억원에 달하는 선불형 결제수단의 인터넷 콘텐츠 사용규모를 모바일 콘텐츠의 수요 확대로 연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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