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 굿 테크 전격 인수…스마트폰 시장을 삼킨다

미국 모토로라가 ‘블랙베리’의 최대 경쟁사인 굿테크놀로지를 전격 인수했다.

 모토로라는 이번 인수로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으며 빠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Q폰’ 사업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동안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블랙베리·트레오 제품을 주력으로 팜사가 주도해 왔다.

  특히 모토로라는 지난 9월 휴대형 바코드·스캐너와 단말기를 생산하는 심볼을 39억 달러에 흡수한 이후 이번 인수 건까지 성사시키면서 모바일 사업에 탄력이 붙게 됐다.

  AP·로이터·PC월드 등은 모토로라의 공식 발표를 인용해 최근 노키아에 이어 세계 2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모토로라가 굿테크놀로지를 인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모토로라가 인수 예정인 굿테크놀로지는 트레오·레이저 폰 등에 컴퓨팅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해 온 모바일 솔루션 전문업체다.

  모토로라 모바일 사업본부 론 케리쿼 사장은 “굿테크놀로지의 서비스와 상품, 고객은 모토로라와 충분한 시너지가 있다”라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디바이스와 솔루션 분야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올해 중반에 선보인 ‘쿼티(QWERTY)’ 기반 Q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선보여 Q제품을 ‘레이저폰’과 같은 블록버스트 히트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굿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개선한 Q폰 후속 제품을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한 모토로라의 야심작 Q폰은 음성 통화보다 데이터 전송을 목적으로 쿼티 자판을 기반한 제품으로 정지와 비디오 카메라 기능뿐 아니라 MP3 음악 재생 기능까지 지원한다.

 이번 인수와 관련해 굿테크놀로지 데니 쉐더 CEO는 “모토로라는 시장 점유율·브랜드 인지도·기술력·유통망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 라고 말했다.

 굿테크놀로지는 지난 2000년 설립했으며 처음에는 자체 모바일 단말기 사업에 집중했으나 점차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로 사업의 무게 중심을 옮겼다. 대표 솔루션 ‘굿 링크’ 소프트웨어는 모바일 환경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과 같은 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 회사는 이를 팜·모토로라 등에 제공해 왔다.

 이번 인수는 내년 초에 마무리된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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