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개막일에 웬 ‘찬물’
○…게임인의 축제 ‘지스타 2006’가 개막하는 9일에 맞춰 일부 업계가 자사 게임의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해 눈살. 더구나 이들 업체가 산업을 이끌어야할 메이저업체들인 것으로 알려져 업계 관계자들이 격앙된 모습.
업계 한 관계자는 “‘지스타 2006’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온 업계가 절치부심하고 있는데 마당에 ‘돌을 던지는 격’ 아니겠느냐”며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지스타’ 개막일에 맞춰 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한마디.
이 관계자는 또 “메이저 업체면 산업 육성을 위해 해야 할일과 하지말아야 할일을 가려서 해야하는데, 이같은 처사는 산업에 대한 아무런 애정이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멩비난. 해당 업체에서는 이에 대해 “미리 클로즈베타 테스트 일정을 유저들에게 공지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며 “미리 지스타 일정을 파악하지 못해 이같은 실수가 발생한 것 같다”고 궁색한 변명.
개발사가 직접 나서 홍보
○…한 개발사가 퍼블리셔와 계약을 체결했으나 오프라인 홍보 활동 만큼은 직접 관여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 일반적으로 퍼블리싱 관계를 맺으면 개발사는 오로지 개발에만 집중하고 기타 활동은 전혀 하지 않으며, 퍼블리셔 역시 홍보·마케팅·운영은 맡겨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업계의 관행.
하지만 위의 개발사는 퍼블리셔가 워낙 활동이 저조하고 만족스럽지 못해 어려운 여건에서도 직접 나서겠다고 요구한 상황
. 이 회사 관계자는 “소문은 익히 들었지만 실상을 파악해 보니 생각보다 심각했다”며 “차라리 직접 오프라인 홍보를 하는 것이 훨씬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단언. 한 개발사 대표는 “욕심만큼 만족스러운 퍼블리셔를 찾기란 어렵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을 보면 답답해 미칠 지경”이라며 “전문가 노릇만 하려고 들지 말고 개발사의 입장과 조언도 반영해줬으면 한다”고 한 마디.
`게임위’의 대단한 순발력(?)
○…게임물등급위원회(게임위)가 출범 3일만에 첫 등급필증을 교부하자 게임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위의 순발력이 ‘경의’스럽다는 표정. 게임위는 당초 등급위원은 물론 사무국 직원과 전문위원 채용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져 등급심사가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우려됐으나 예상외의 초특급 심사 결과를 발표한 것.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위의 1차 심의는 대세에 큰 지장이 없으며, 등급 심사가 비교적 간단한 모바일게임이란 점에서 게임위측이 ‘행정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부랴부랴 여론 무마용으로 조기에 등급을 내렸을 것”이라며 “아직은 게임위의 심사 시스템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보기엔 무리”라는 의견이 지배적.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조기에 결과가 나오고 게임위 직원들이 휴일까지 반납하며 성의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지만, FPS·MMOPRG 등 등급 분류가 예민한 게임에 대해 얼마나 조기에, 어떤 판정이 나오느냐를 보고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
더게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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