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은 전자시스템디자인(ESL)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
설립 20주년을 맞아 6일 방한한 아트 드 지오스(52·사진) 시놉시스 회장은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반도체자동설계(EDA)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은 ESL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놉시스는 1986년 GE 출신의 엔지니어 7명이 뜻을 모아 설립한 회사로, 지난 20여년 간 EDA 분야에만 집중해 연 매출 1조원을 넘어선 대표적인 EDA 전문 업체로 성장했다.
ESL은 C언어와 같은 시스템 레벨의 언어로 반도체를 디자인할 수 있는 툴로, 지난 10여 년 간 반도체 설계를 위한 ‘꿈의 툴’로 불려왔다. 그러나, 실리콘으로 구현해 내는 합성 툴이 완벽하게 뒷받침해주지 못해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 아트 회장은 시놉시스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반으로 ESL 관련 툴을 내놓고 시장을 개척, 정체되어 있는 EDA 시장을 성장세로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EDA 시장은 90나노 이하의 미세 공정에서 디자인과 생산 단계 중간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디자인포매뉴팩처링(DFM) 툴을 계기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DFM과 함께 ESL은 새로운 EDA 시장에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에서도 그 출발선 상의 하나로 국내 주요 기업과 시스템베릴로그를 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아트 회장은 “한국의 반도체 기업들도 시놉시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ESL 자체는 시장이 작지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토털 솔루션 개념으로 EDA 시장을 확대시켜 주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 회장은 그동안 시놉시스가 성장해 올 수 있는 원동력으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고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려는 확신이었다 강조했다. 그는 “시놉시스도 처음에는 7명으로 시작한 벤처기업이었다”라며 “한국 벤처기업들이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매출 저하나 주가 하락 등 여러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세우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시놉시스는 한국에 지난 1993년 처음 진출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기업 뿐 아니라 엠텍비젼과 같은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체들도 주요 고객으로 확보했으며, 국내 반도체 설계 툴 시장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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