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주력인 이동통신 서비스가 아닌 분야에서 신사업 발굴을 위해 내년에 1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이는 김신배 사장 취임 후 역점을 두어왔던 글로벌 사업과 함께 신 성장엔진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 내년도 경영기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비(非)이동통신 분야인 IT·바이오(BT)·나노(NT) 등 모든 첨단기술 분야를 망라해 새 수익원을 찾기로 하고, 이를 위해 1000억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최근 수 년간 전통적인 내수업종의 한계와 함께 시장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규제가 여전한 상황에서 근래에는 가입자 정체 현상까지 두드러지면서,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사업과 더불어 비이동통신 분야 성장사업을 발굴해야만 한다는 절박감에서다.
SK텔레콤은 특히 내년도 핵심 경영과제로 신사업 창출을 삼고 연말께 파격적인 조직개편도 구상 중이다. 그동안 5년, 10년뒤 의 먹을거리 연구를 위해 운영해왔던 사업전략실을 신사업 총괄 지원조직으로 확대 개편하고, 기존 조직의 신규사업들도 조정하는 역할을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신설되는 신사업 관리조직은 독자적으로 실현 가능한 신사업을 직접 발굴하는 한편, 사업부문 간 혼선이 빚어지면 이를 조정하는 등 국내 통신사업자 가운데는 처음으로 새로운 개념의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최근 연구원내에 ‘기술혁신센터(TIC)’를 신설한 것이나, 각 부문마다 신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내년부터 추진키로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일례로 데이터 사업 분야에서는 무선인터넷 외에 유선인터넷 전자상거래(EC) 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통신과 비통신을 가리지 않고 가능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신규 성장사업으로 찾아보자는 강력한 의지”라며 “매출 100억원, 50억원 단위의 소규모 사업이라도 보다 다양한 분야에 걸쳐 최대한 만들어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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