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포럼 결성 물결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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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연구개발특구(이하 대덕특구)가 포럼 결성 열기로 뜨겁다.

 지난 4월 대덕특구지원본부를 중심으로 한 기술사업화협의회(회장 황해웅) 출범 이후 포럼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산·학·연의 자생적인 교류 활성화 및 연구성과의 사업화 촉진을 목적으로 한 기술사업화협의회는 기술공급자, 수요자 및 지원그룹 등 총 78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 참여 기관들을 주축으로 현재까지 총 9개의 포럼이 결성돼 기술 수요 확산 및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KAIST BP 포럼 △항공우주산업 활성화 포럼 △BINT 융합기술 포럼 △국방산업 활성화 포럼 △유비쿼터스산업 활성화 포럼 △기술 수요자 포럼 △해외 마케팅 전략 포럼 △기술사업화 서비스 포럼 △라이선싱 전문가 포럼 등이 결성돼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포럼이 정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특구내 구성원들이 모일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았다.

 ◇주목받는 포럼=현재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포럼은 3개 정도를 꼽을 수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업가정신센터가 주관하고 있는 ‘KAIST BP포럼’을 비롯,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의 ‘기술사업화 서비스 포럼’, 한국고주파산업연구조합의 ‘BNIT 융합기술 포럼’이 그것이다.

 KAIST BP 포럼은 특구내 기술 기반의 벤처기업, 연구소 기업 및 대학 등이 보유중인 기술을 관련 전문가 및 벤처캐피털리스트에게 소개함으로써 투자 유치 및 시장 진출의 기회를 마련할 목적으로 결성됐다. 창업과 인프라, 기술과 자본 만남의 채널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포럼을 통해 발굴한 예비창업자 강찬구씨(KAIST 석사)가 정통부 창업경진대회에서 1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BNIT 포럼은 대전지역 관련 기업의 최신 기술 및 산업 융합화 추세에 신속히 대응하고 사업화 모델을 발굴할 목적으로 지난 7월 출범했다. IT 기반의 첨단 융복합 허브 비즈니스 발굴 육성을 위해 최근까지 총 4회에 걸쳐 포럼을 진행했으며,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도 높았다. BNIT 포럼은 향후 관련 기업, 연구소, 학교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 실질적인 사업화 지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서비스 포럼은 공공기술이전 사업화 향상을 위해 프로세스별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효율화할 수 있는 제도 및 금융 등 각종 서비스 발굴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가치경영연구소,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산업기술진흥협회, 산업은행 등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조기 정착 가능할까=사실 특구내 관련기관간 네트워크 구축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대전시가 주도적으로 나서 16개 클러스터를 구축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지자체의 후속 지원책이 뒤따르지 못하고 관련 기관들도 관심을 두지 않아 최근에는 거의 유명무실해졌다.

 최근 결성된 포럼이 기존의 클러스터를 대신할 특구내 교류의 장으로 자리잡게 될지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포럼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대덕특구본부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대덕특구본부 관계자는 “기술사업화 기획 공동체 육성 및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포럼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포럼별 활동을 평가해 지원도 차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