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그릇된 교육 시스템과 이민정책으로 정보기술(IT) 주도력을 잃는다는 경고가 나왔다.
인도 3위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위프로의 아짐 프렘지 회장(사진)은 25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교육 시스템과 제한적인 이민 정책 때문에 인도와 비교할 때 심각한 IT 기술 부족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프렘지 회장은 “미국 교육 시스템은 수학,과학 교사와 이 분야 전공 학생을 충분히 양성하지 못한다”라면서 “미국에선 수학이 중요한 과목으로 여겨지지 않고 이공계 전공자의 프리미엄도 없다”고 비판했다.
FT에 따르면 인도가 매년 배출하는 이공계 졸업생은 약 40만명인 반면 미국은 7만명이다.
빌 게이츠도 미국 대학에서 컴퓨터 교육에 대한 관심이 사라졌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제프리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도 지난 1월 미국에서 전기공학보다 스포츠 과학을 전공한 학생이 많다고 말했다.
프렘지 회장은 또 까다로운 비자 규정이 과학 전공 학생과 IT 분야 전문 직업인 등의 미국 유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비자 규정은 해외 아웃소싱 업체가 미국 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며 “인도 IT 업계가 미국에 보복하도록 인도 정부에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프렘지 회장은 “인도 업체는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고등교육을 받은 저임금 인력을 계속 유입할 것”이며 “우리 회사는 비영어 국가로 활동 무대를 넓혀 18개월 안에 러시아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