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포털업체들의 해외시장 공략 2라운드 깃발이 올랐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 네오위즈, CJ인터넷 등 빅3 게임포털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조직을 전면 개편하거나 재가동하면서 국내시장에 이은 또 하나의 성공신화 일구기에 나섰다.
특히 한국에서 게임포털이라는 독창적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브랜드화시킨 주역들이 잇따라 해외 게임포털사업 전면에 나서면서 ‘야전 CEO’라는 새로운 경영트랜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네오위즈(대표 나성균·박진환)는 국내 사업을 총괄했던 박진환 사장을 일본법인 네오위즈재팬의 대표로 전격 투입했다. 지난 3월 게임포털 ‘게임츄’를 오픈하면서 일본시장 공략을 선언했던 네오위즈로서는 반년 동안의 경험으로 ‘수혈’ 보다는 새판짜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출범시킨 게임포털 ‘피망’을 1년만에 시장 수위권에 올려 놓은 박진환 사장의 수완과 경험을 네오위즈재팬에도 적용하려는 시도인 것이다. 현직 대표를 지사 대표로 내보내는 자칫 위험스러워 보이는 이번 시도에 대해 네오위즈 측은 “그만큼 제대로 일본사업을 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NHN(대표 최휘영)도 미국 게임포털시장 초기 승부를 위해 한게임 창업자이자 공동대표였던 김범수 사장을 NHN USA 대표에만 집중하도록 결정, 실행에 들어갔다.
지난 9월 미국 사업을 위해 홀연 한국을 떠났던 김 사장은 사실상 ‘되물릴 수 없는’ 한판승부에 나선 것이다. 현재 베타서비스중인 미국한게임 ‘이지닷컴(http://www.ijji.com)’의 성공에 대표직은 물론 지금까지의 한게임 경영 노하우를 ‘올인’한 셈이다.
NHN은 아직 본격적으로 꽃피기 전인 미국 게임포털시장에서 NHN재팬과 같은 성장곡선이 만들어진다면 현재 NHN재팬의 기업가치 2조원을 훨씬 뛰어넘는 기업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는 최근 중국 게임사업에 전면 칼질을 가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나닷컴과 공동진행하고 있는 게임포털 라이선싱사업에서 사실상 손을 떼고, T2CN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직접 시장공략에 나섰다.
협상과정에서 T2CN의 중국정부 관계 등을 십분 발휘해 똑같은 50% 지분을 출자하면서도 경영권을 가져오는 수완을 발휘했다. 특히 향후 중국의 OECD 가입으로 바뀔 외국기업 환경에 대비, 콜옵션으로 아예 최대주주 지분을 가져올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본 소프트뱅크와 공동 조성한 ‘아시아온라인게임펀드’를 통해서도 CJ인터넷의 중국 게임시장내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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