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 서비스 수출 `뭉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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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서울 쉐라톤 워커힐에서 열린 국제모바일콘퍼런스 ‘아이모비콘 2006’ 비즈니스 상담회에 참가한 모바일 솔루션 업체들이 해외 바이어들과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

 ‘뭉쳐야 산다’

 주요 수출 전략 상품으로 부상한 모바일 솔루션 및 무선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이통사·솔루션업체·콘텐츠업체들이 연합 전략을 모색해 주목된다. 해외 마케팅력에 한계를 가진 벤처기업의 현실을 감안, 대기업과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각각의 서비스를 묶는 클러스터링 방법으로 수출하는 협업 모델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회장 김종식)는 내달 6일부터 9일까지 캐나다에서 현지 사업자들과 수출 상담을 하는 로드쇼를 연다. 한국소트웨어진흥원의 ‘해외 비즈니스 상담회’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대기업인 KTF를 비롯, 인트로모바일·네오엠텔·리코시스·씬멀티미디어·온타임텍 등의 모바일솔루션 전문기업 5개사와 콘텐츠 개발사인 컴투스까지 무선 분야의 주요 업체가 다양하게 참여한다. 이들은 현지에서 벨모빌리티·로저스·텔러스 등 캐나다 유력 이동통신 3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국내에서 성공을 입증한 무선 서비스 및 솔루션의 수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또 HP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 등이 현지 장비 시장에서 무선 서비스 분야 애플리케이션임대서비스(ASP) 사업권을 획득하는 사례도 많아 이들과의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도 개최한다. 현지에서 장비 납품시 활용할 수 있는 국산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번 상담회가 주목되는 것은 기존의 해외 전시회 공동참가와는 달리, 협회 회원사의 요구를 직접 받아 로드쇼 장소와 대상을 선정하는 타깃방식이라는 점. 또 참가업체들이 국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을 이끌었던 주력업체들이라는 것도 기대를 모으게 하는 부분이다.

 소프트웨어진흥원의 관계자는 “이번 상담회는 대기업과 벤처 간 상생 모델을 만드는 역할로도 기대된다”며 “현지에서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비롯해 업체 방문 등 다양한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는 올해 핵심 사업을 해외 진출로 정하고 해외마케팅그룹을 신설하는 등 그간 협업진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다. 이번 캐나다 로드쇼는 신설된 해외마케팅그룹의 첫 번째 시도. 그간 주요 회원사와 제품을 소개하는 영문 안내서와 디렉터리를 제작했으며 마케팅툴 개발, 홍보 사이트 제작 등도 차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회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세계 주요 지역별로 수출 거점 지역을 선정하는 등 세부 전략 마련에도 분주하다. 세빗T·3GSM·CTIA 등 세계 주요 전시회 기간에도 캐나다 로드쇼와 같은 협업 모델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이밖에 이통사·단말 제조사·솔루션업체·콘텐츠업체 등 무선 분야의 각 주체가 어떻게 공동 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지를 주제로 한 ‘협업진출을 위한 클러스터링 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SK텔레콤의 미국·베트남 진출 사례에서도 나타났듯 협업 모델을 통한 수출이 가진 장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이통사·제조사·솔루션·콘텐츠 업체별로 다양한 협력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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