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170개가량의 기지국을 설치한 뒤 내년에는 상용화를 위한 본격적인 투자에 착수, 향후 3년간 4000억원 안팎을 EVDO rA 서비스에 투입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LG전자로부터 EVDO rA 전용 단말기를 출시한 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팬택 등 다른 제조사로도 공급원을 확대해 비동기식 WCDMA 시장과 경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24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올 초 EVDO rA에 대한 투자는 당초 예상한 400억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150억원가량만 연말께 집행할 예정이다. 대신 내년 상반기 EVDO rA 단말기 출시를 비롯해 향후 3년간 총 투자 규모는 그대로 집행하기로 했다.
이처럼 LG텔레콤이 EVDO rA 신규 투자 규모를 축소 조정한 것은 올해 급증한 마케팅비용과 과징금, 동기식 IMT2000 추가 출연금, 최근 하향 조정된 접속료 인하분 등 당초 예상치 못한 비용부담 탓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LG텔레콤은 연말께 2세대 이동통신의 글로벌 로밍 서비스 개선을 위해 800㎒ 겸용 CDMA 듀얼밴드 단말기를 출시하고, 해외 GSM 겸용 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LG텔레콤은 지난 3분기 서비스 매출 7241억원, 영업이익 986억원, 당기순익 2235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익이 이처럼 급증한 데는 이연법인세 자산 920억원과 미지급 법인세 변동액 335억원이 반영된 결과로, 이를 제외하면 올해 들어 평균 수준인 1000억원 안팎에 이르는 규모다.
3분기 서비스 매출은 상호접속료 조정에 따른 접속수익 감소분 226억원 때문에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2.5% 감소했으나, 가입자 유치 확대와 마케팅 비용감소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4% 증가한 986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마케팅 비용은 지난 2분기에 비해 7% 감소한 169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에 신규 및 순증 가입자 시장 점유율은 각각 23%·42%를 달성했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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