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E가 1998년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한 원자력발전용 부품이 자주 고장을 일으켜 손실액이 180억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변재일 의원(열린우리당)은 24일 한국수력원자력주식회사 영광원자력본부 국정감사에서 “GE가 납품한 ‘발전기 내부 전자석에 전기를 공급하는 장치(EX2000)’를 설치한 원전에서 98년 이후 7회에 걸쳐 18일간의 비상정지사고가 발생하는 등 동일 부품의 고장이 잇따라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은 “한국수력원자력이 반복적인 고장을 개선하기 위해 GE 측에 기술자료 제공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며 “GE에 적절한 손해배상과 부품 교체를 요구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EX2000이 장착된 원전은 영광 5·6호기, 울진 3·4·5·6호기, 월성 2·3·4호기로 확인됐다. GE는 두산중공업과 체결한 기술전수협약 대상에서 EX2000이 빠져 있다는 이유로 기술자료제공을 거부하고 제품을 단종시켰다는 게 변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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