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하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노환으로 향년 88세의 나이로 타계했다.
최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돼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7시 37분께 영면했다. 최 전 대통령은 수 년 전부터 심장질환 등으로 진료를 받고 있었으며 자택에는 간병인이 상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19년 강원도 원주에서 출생한 최 전 대통령은 46년 중앙식량행정처 기획과장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후 외무부 통상국장 등을 거쳐 3공 시절이었던 67년 외무부 장관에 임명됐으며, 76년부터 4년간 국무총리를 지냈다. 10.26 사태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을 거쳐 같은 해 제10대 대통령에 취임했으나 이듬해 대통령직을 사임했다.
정부는 최 전 대통령 장례식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규정에 따라 국민장으로 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유족들의 의견을 반영, 오늘 임시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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