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코리아 2006’이 지난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과거에 비해 프로그램 수는 줄었지만 대통령이 5년 만에 행사장을 찾아 축사를 하는 등 벤처업계에 힘을 실어줬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조현정 벤처기업협회장은 “벤처업계가 성장통 과정에서 쌓여왔던 부정적 요소를 대폭 해소하는 기회가 됐다”며 “특히 올해 연매출 100조원 돌파가 예상되는 벤처업계의 실적, 2000년부터 최근까지 700억원이 넘는 사회공헌 지출 등을 알릴 수 있어 의미가 컸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석학인 칼 베스퍼 워싱턴대 교수의 기조연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 베스퍼 교수는 한국이 창업 부진의 원인을 파헤쳐볼 것을 제안하고 아울러 실패한 벤처사업가가 제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수출상담회는 비록 해외기업 대부분이 한국교포가 설립한 회사여서 ‘아쉽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많은 국내외 업체들이 참석해 열띤 상담을 펼쳤다. 아르헨티나의 수출에이전트 비즈드라곤의 빅도르(한국명 오동희) 사장은 “한국 IT기업이 수출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시장 개척이 아니라 단순히 물건을 팔려고만 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알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상담회에서 해외 13개국 17개 기업과 국내 41개 벤처기업이 총 5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을 벌였다고 잠정 집계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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