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계열이 23일부터 2007년 재도약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이번 결정은 2분기에 이어 3,4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내년 1분기 턴어라운드를 위한 ‘배수의 진’으로 풀이된다. 구조 조정은 크게 △회사몸집 슬림화 △불필요한 비용 절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수익성확보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배경=전격적으로 이뤄진 이번 결정은 ‘이 참에 털 것은 털고 가자’는 경영진 의지가 반영됐다. 성장통의 휴유증을 하루 속히 치유하고, 옛 SK텔레텍 인수에 따른 영향도 최소화 하자는 것이다. 팬택계열 고위관계자는 “퇴직 신청은 내년도 제품 로드맵(PRM) 조정에 따라 이뤄진 결정”이라며 “휴대폰 모델 축소에 따라 일부 연구개발인력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희망퇴직은 지난 6월에 이어 두번째로 대상은 생산직 700명을 뺀 직원 2800명의 20%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용=우선 전체 조직이 11부문 41본부에서 3부문 29본부로 통폐합 된다. 3부문은 계열공통관리부문, 해외총괄 해외사업중앙연구소 및 김포공장 등이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내수총괄 및 해외총괄내 마케팅,상품기획,영업조직을 하나로 통합해‘스피드 경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해외와 내수로 이원화 돼있던 디자인 조직도 일원화 된다. 해외총괄과 내수총괄조직에는 각각 경영개선추진단이 신설된다. 전략시장도 조정해 미주·중남미·일본·한국 등 4대 시장에 올인키로 했다.
◇전망=모든 의사결정은 ‘수익경영’ 적합여부에 따라 이뤄질 전망이다. 돈이 되는 비즈니스와 이익이 남는 시장에 올인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대비 수익이 나지 않는 중국과아시아 일부 지역 사업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팬택계열 관계자는 “글로벌 6∼10위권내 일부 휴대폰 업체들도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슬림한 조직을 기반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티스타컴 등에 대한 제조자설계생산(ODM) 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여 독자브랜드 사업전략은 다소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한 관계자는 “유티스타컴에 대한 3년 간 휴대폰 공급계약은 차질없이 진행하며, 일본 역시 내년에는 올해 대비 2배 증가한 30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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