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시장의 대전이 시작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무대인 오피스 시장에 전통적인 경쟁업체인 한글과컴퓨터는 물론 인터넷업체인 구글까지 신제품과 서비스 무장,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나서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신제품을 출시하며 맞불을 놓으는 등 오피스 시장이 창과 방패의 대결로 불꽃이 튈 전망이다.
한글과컴퓨터(대표 백종진)은 오는 24일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구조통합과 유비쿼터스 개념을 기반으로 개발한 신개념의 오피스 프로그램인 ‘한글과컴퓨터 오피스2007’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한국MS에 포문을 열 계획이다. 백종진 한글과컴퓨터 사장은 “외산 오피스와 한글과컴퓨터를 함께 사용하는 ‘듀얼 오피스 스탠더드 전략’으로 기업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한글과컴퓨터를 사용하면 한국MS 대비 60%에 가까운 비용 절감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공세를 폈다.
한글과컴퓨터는 현재 공공과 교육 시장을 중심으로 오피스 시장의 15%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최대 오피스 시장인 기업 시장에 진출, 오는 2009년까지 매출 400억원, 시장점유율 25%를 달성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국산 대 외산 대결로 몰아가 시장을 자사에 유리하게 만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국내 오피스 시장은 연간 1600억원 규모로, 한국MS가 85% 이상의 시장점유율 확보, 사실상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다.
구글도 한국지사 설립을 계기로 국내 오피스 시장에 전격 진출했다. 구글은 회원으로 가입하면 오피스를 사용할 수 있어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은 구글의 오피스 프로그램이 기업 시장을 겨냥한 한글과컴퓨터와 한국MS와 달리 개인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들과 정면 충돌은 일어나지 않지만 SW의 서비스화 급진전으로 조만간 양진영 간의 장벽이 사라질 전망이다.
한국MS(대표 유재성)도 맞불 작전을 폈다. 한국MS는 20일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내년 1월 오피스 신제품인 ‘2007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시스템즈’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 4년의 일이다.
특히 MS는 구글과 한글과컴퓨터를 겨냥해 가격 정책의 탄력적 운용에 역점을 뒀다. 크리스 카포셀라 MS 부사장은 “오피스 시장을 기업, 중소기업, 가정·학생 등 여러 부문으로 나눠 제품 구성과 가격정책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무료 오피스에 대응할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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