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이용해 비상 재난·재해 발생시 전력계통을 감시 및 복구하는 시대가 열렸다.
한국전력 전력연구원(원장 김문덕)은 위성통신(무궁화 3호 위성 활용) 기술을 전력산업에 최초로 적용한 ‘전력산업용 위성통신센터 준공식’을 19일 대전 전력연구원에서 개최하고 본격적인 시스템 운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운영센터는 불시의 재난 발생시 자연재해의 영향권 밖인 우주공간에 위치한 위성을 이용함으로써 유무선 통신장치의 장애에도 전력공급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파악,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산악 등 지형이나 일반 통신이 도달할 수 없는 원거리에 관계없이 넓은 지역을 동일한 통신품질로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구국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통신이 가능하기때문에 오지에 산재한 전력설비를 감시제어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전력연구원은 지난 2003년 10월부터 위성통신 기반 전력 종합감시제어망 구축 연구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위성망을 이용한 위기관리시스템 개발을 산업자원부 전력IT 과제로 출범시켰고 지난 5월부터 사내 위성방송 등에서 종합시험을 거쳤다.
전력연구원은 위성통신망을 이용해 도서지역 통신망, 철탑감시, 원격지 지진감시, 원방감시제어 및 자료취득(SCADA) 등의 전력분야에 활용하면서 부가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2008년까지는 모든 상황에서도 한반도 전역의 전력계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 제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문덕 전력연구원 원장은 “전력산업은 안정성 확보가 가장 중요한 분야로 이번 위성통신망 기술개발은 전력산업의 안정성과 관련 통신기술 발전의 획기적인 변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위성통신센터 준공을 계기고 국내 전력IT 기술력을 대내외에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산자부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 정태호 한전 부사장 등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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