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콘텐츠 업체 동영상 사이트 겨냥 지재권 공격 본격화

 미디어 콘텐츠 기업들이 동영상 사이트를 대상으로 한 지적재산권 공격을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레코드 업체인 유니버설뮤직이 동영상 공유 사이트 그루퍼와 볼트닷컴을 제소했으며 세계음반산업연맹(IFPI)은 전세계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 8000개를 추가로 진행 중이다. 이는 최근 유튜브가 구글에 인수되는 등 동영상 공유 사이트의 영향력 증대에 따른 불법콘텐츠 확산 가능성과 이에따른 콘텐츠업계의 위기의식의 반영으로 풀이된다. 특히 유니버설은 ‘스파이어럴프로그’라는 사이트를 통해 자체적인 비디오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어서 이들 경쟁사들의 급부상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 저작권 보호 위해 소송 불사=유니버설뮤직그룹은 자사 뮤지션들의 뮤직비디오 불법 버전을 유통시켰다며 동영상공유 사이트 그루퍼와 볼트닷컴을 제소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유니버설은 이들 사이트에 수천 건의 자사 뮤직비디오가 업로드 된 것으로 추정하고 저작권 침해시 건당 15만달러의 손해를 입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그루퍼와 볼트는 우리의 승낙이나 콘텐츠 제작자에 대한 보상없이 콘텐츠 기반 비즈니스를 할 수 없다”며 저작권 침해 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볼트닷컴의 아론 코언 최고경영자(CEO)는 “저작권있는 콘텐츠는 발견하는 대로 삭제했으며 유니버설과 라이선싱 협상을 원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이용자 측정 회사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8월 볼트닷컴 방문자수는 810명이며 그루퍼는 180만명을 기록했다. 유튜브는 7210만명이었다. 유니버설은 이미 지난달 인기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튜브를 저작권 침해 혐의로 제소했고 이후 정식 콘텐츠 계약을 맺은 바 있다.

◇IFPI, 불법 파일공유 소송 8000건 추가=음반업계를 대표하는 세계음반산업연맹은 세계 시장을 상대로 불법 파일공유와 관련한 소송을 8000건 추가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이번 소송에서는 브라질, 멕시코 폴란드 등이 새로 포함됐으며 세계 17개국에서 진행됐다.이번 소송은 민형사 모두 포함되며 저작권있는 음악을 인터넷 상에 허가없이 올린 ‘업로더’를 대상으로 한다.

연맹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는 지난해 200억곡의 음악이 불법 다운로드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세계 최대 음반 시장인 미국에서 불법 음악 파일 공유 관련 소송이 약 1만8000개 진행중이며 이외 지역에서 1만3000건이 소송에 계류중이다. 이미 2300명이 불법 파일 공유 소송에 연루돼 평균 2420유로(3,34달러, 한화 약 289만원)을 냈다.

현재 합법 다운로드 서비스 매출은 전체 음악 판매의 약 11%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CD 등을 포함한 전체적인 음악 판매 규모는 4% 하락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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