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제1 국립과학관!”
경기 과천 국립과학관(건설중)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들려오는 다른 입 같은 목소리다. 국가 제1 과학관으로서 국·공·사립 과학관을 이끌어갈 주도권을 과연 누가 가져야 하느냐는 것.
우선 과천 국립과학관이 2008년 9월 개관을 목표로 공사를 본격화하고, 해외 업무협력을 타진하는 등 제1 국립과학관 입지 마련에 나섰다. 국립중앙과학관도 2003년에 세운 ‘과학관 육성 종합계획’을 뼈대로 삼아 과천 국립과학관까지 포괄하는 ‘국립중앙과학관 비전 2015’를 추진해 헤게모니를 내주지 않을 태세다.
◇과천=진병술 국립(과천)과학관추진기획단장은 최근 과학기술부 출입기자단을 만나 “과천에 새로 짓는 국립과학관 전시면적(연건평 1만5000평)이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의 세 배”라며 “국내 대표 과학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단장은 “과천, 대전은 물론이고 국립서울과학관을 포괄하는 국립과학관 간 질서가 새로 정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립(과천)과학관추진기획단 측은 3496억원(경기도 1000억원 부담)을 들여 서울대공원 인근 부지 7만4000평에 첨단 체험형 시설들로 구성할 과천 국립과학관의 제1 역할을 당연시한다. 심지어 ‘차관급 과천 국립과학관장’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조청원 국립중앙과학관장은 “오는 2009년 아시아태평양 과학관회의를 우리나라에 유치할 계획인데, 과천을 포함한 국내 과학관 관계시설을 모두 활용할 계획”이라며 국가 제1 과학관장으로서 역할을 재확인했다.
조 국장은 특히 “앞으로 과천은 물론이고 대구, 광주, 부산 등 새로 국립과학관을 건설할 가능성이 있는 곳까지 연계하는 토론(법령정비)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섣부른 제1 과학관 역할 이동론을 경계했다.
◇전망= 과기부가 새 틀(국립과학관 간 운영특성화 방안)을 짜고 있다. 국립과학관별로 특정분야를 집중 육성해 특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과천 국립과학관을 첨단기술 중심의 체험형 과학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민간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 첨단 전시물을 자주 교체하는 체계를 확립하기로 했다.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은 자연사, 과학기술사 등 전통과학에 특화한 과학관으로 육성하되, 지역 특성(대덕연구개발특구)을 살려 국가출연연구기관의 성과를 전시로 연계해낼 방침이다. 국립서울과학관은 어린이, 청소년 체험 과학교육기관으로 특화한다.
국립과학관 간 운영특성화 방안이 제1 국립과학관 헤게모니까지 정해줄지 주목된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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