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차세대 운용체계(OS)인 윈도비스타 출시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늘면서 D램 가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이에 따라 한국의 삼성전자나 대만 파워칩 반도체 등 D램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은 내년에도 높은 마진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삼성전자 주우식 전무는 “2007년에는 D램 수요가 올해보다도 매우 강할 것으로 본다”며 “생산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내년 시장은 올해보다도 더욱 수요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이와 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D램 시장은 내년 2월까지 호조를 유지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평균 D램 가격은 기술 개발과 생산량 확대로 연간 3분의 1 가량 떨어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당분간은 가격인하 속도가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D램 가격이 올해 20%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년에는 37% 인하됐었다.
업계에서는 D램 수요 확대의 가장 큰 요인이 조만간 출시 예정인 MS 윈도 비스타에 있다고 보고 있다. 윈도비스타는 그래픽 기능을 강화해 많은 메모리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비스타의 영향이 벌써 느껴진다”면서 “공식적으로 출시되면 그 영향력은 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D램 시장 확대의 또 하나 요인 중 하나는 칩 제조업체들이 D램 대신 낸드 시장으로 한때 무게중심을 이동한 것을 들 수 있다. MP3플레이어, 디지털카메라 등이 대중화하면서 제조업체들이 낸드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게 됐고 이것이 D램 성장의 여지를 마련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D 램 공급 확대로 제조업체들이 다시 위협을 받을 수도 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전체 세계 D램 제조업체들의 자본투자는 2006년 20.6% 늘어 15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2007년에는 6.1%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급이 늘면 가격이 떨어지고 결국 수익성 악화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ABN암로의 크리스탈 리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내년 하반기부터 과잉공급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게임 콘솔이나 해드셋같은 특수 D램 출하 증가로 시장이 계속해서 활황을 보일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많다. 또한 주도 업체들이 D램과 낸드간 생산라인을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춰 수요 트렌드를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는 세계 D램 시장 규모가 올해 24% 늘고 내년에는 16%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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