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을 찾아서]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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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우리나라 IT와 멀티미디어 산업을 이끌 첨단 단지로 조성되고 있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는 지금도 한창 공사중이다. 여기저기에 고층빌딩들이 들어서고, 곳곳에 공사 예정지역임을 알리는 표지로 둘러쳐져 있는 이곳에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케이랩스·원장 유재홍 http://www.klabs.re.kr)이 위치해 있다.

올해로 출범 4년째를 맞는 케이랩스는 지난 6월 디지털매직스페이스(DMS) 건물로 이전하면서 업계 표준제정과 인증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랩스가 아직 주변에 식당 한 곳 없는 이곳으로 서둘러 이전한 이유는 테스트베드 구축을 위한 공간확보를 위해서다. 테스트베드 구축은 케이랩스가 기술과 정책을 아우르는 실질적인 연구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하나다.

8층에 위치한 케이랩스 문을 들어서자 가장 먼저 테스트베드 구축현장이 눈에 들어왔다. 이달 20일까지 구축 완료를 목표로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재 하드웨어 설치는 70% 이상 마무리됐다는 설명이다. 이제부터는 회로와 시스템 연동 등의 작업이 남아있다. 테스트베드 구축이 완료되면 이달 말부터 시험가동을 시작하고, 내달 중에 정식 개소식을 가질 계획이다.

이 테스트베드는 실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동일하게 구축돼 각 SO 및 장비업체들이 신규 서비스 도입 등에 필요한 실험환경을 제공한다. 또 셋톱박스와 양방향 데이터방송을 위한 미들웨어(OCAP) 등 케이랩스의 인증사업을 위한 기지로서의 역할도 하게 된다.

테스트베드는 방송위원회가 운영하는 방송발전기금에서 7억원을 지원받아 구축하는 것으로 올해 1단계 구축에 이어 향후 2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운영 센터장은 “지금까지 케이랩스에 계획만 있었다면 테스트베드 구축을 계기로 표준제정과 인증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라며 “업계 주도의 표준제정과 인증사업 수행을 통해 디지털케이블 산업의 활성화를 돕겠다”고 말했다.

케이랩스가 사업자 표준제정에 나서는 것은 그동안 케이블 업계가 새로운 서비스나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정부 고시 개정에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리면서 산업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해왔다는 판단에서다. 즉 SO와 제조업체, 연구기관이 모여 사업자의 요구에 따라 사업자 표준을 만들고 이를 단체 및 국가표준으로 제안하자는 것이 취지다.

또 표준에 따라 제조사가 만든 장비를 인증함으로써 신제품 개발을 돕고, 품질을 보증해주는 역할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케이랩스는 연구 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제조사를 특별회원사로 참여시켜 △데이터방송 △디지털케이블 방송 △인터넷전화 등 3개 표준반 운영을 시작한다. 내달에는 케이랩스가 주최하는 첫 콘퍼런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회원사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국내외 최신 기술 및 정책 동향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 센터장은 “그동안 통신사업자를 위한 정부의 연구와 지원은 많이 있었지만, 방송 그 중에서도 케이블방송을 위한 지원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제 케이랩스가 케이블 분야의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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