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8년 세계 각국 인터넷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조망해 볼 수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정보통신(IT)장관 회담’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서 개최된다.
10일 노준형 정통부 장관은 “캐나다·포르투갈·한국 등 3개국이 제2회 OECD IT장관 회담’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주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면서 “그 결과 OECD 회원국 30여 IT장관이 모이는 제2회 OECD IT장관 회담의 서울 개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어 “이번 IT장관 회담 개최지 확정은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의 UN사무총장 단일후보 확정에 이은 또하나의 외교적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OECD IT장관 회담은 지난 98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정보화에 관한 내용을 주제로 제1차 OECD 장관급 회담이 개최된 이래 10년만에 열리는 장관급 회담으로 전세계 IT장관 회담이라 불린다. 특히 지난 1차 회담 때는 또 APEC·ITU 등 국제기구와 NGO, 민간기업 CEO 등 1000여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IT강국의 위상과 입지를 전세계로부터 인정받음과 동시에 IT 관련 각종 논의를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노 장관은 “우리나라가 인터넷 강국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주최국으로 확정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제2차 IT장관 회담은 2008년 4∼6월께 열려 ‘인터넷의 미래’라는 주제를 각국 IT수장들이 직접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 장관은 이어 “구체적으로는 인터넷이 우리 정치·경제·사회에 어떠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게 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를 위한 준비작업에 당장 다음달부터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를 위해 OECD사무국과 협의, 2008년 IT장관 회담을 위한 전담기구(OECD IT장관 회담 추진준비반 및 조직위원회)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전담기구는 회의에서 논의할 각종 의제와 결의사항 등의 준비작업을 하게 된다. 정통부는 특히 사실상 전세계 IT장관이 참여하는 만큼 각국 관료는 물론 글로벌 CEO를 초청, 명실상부한 글로벌 IT리더들의 모임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
정통부측은 “2008년 OECD IT장관 회담이 단순한 모임으로 끝나지 않도록 논의주제를 미리 조율, 선언적인 ‘서울 IT선언’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면서 “이와함께 IT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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