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마감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신임 원장 공개 모집에 현 임주환 원장을 비롯해 경종민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조영화 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최문기 정보통신대(ICU) 교수 등 7명의 인사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임 원장(58)은 내부의 지지와 현직 이점을 앞세워 연임을 노리고 있다. 서울대를 나와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전형적인 ETRI맨인 그는 교환전송기술연구소장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경 교수(54)도 다크호스다. 국내 반도체 설계 분야의 주역으로 경영 수완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고와 서울대, KAIST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KAIST의 반도체설계교육센터(IDEC) 설립을 주도했으며 왕성한 대외 활동과 폭넓은 인간 관계로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까지 KISTI를 이끌었던 조 전 원장(54)과 최 교수(56)도 복병이다. 조 전 원장은 통합 KISTI 초대원장과 2대 원장을 지내며, 탁월한 경영 수완을 발휘했다. KISTI 전신인 코르딕과 키니티의 통합 당시 극심했던 혼란을 극복하고 KISTI를 5대 출연연구기관의 반열에 올려 놓았다. 성균관대를 나와 충북대에서 전자계산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최 교수는 ICU 경영학부의 초석을 놓은 인물로 통한다. 서울대와 KAIST를 졸업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ICU 그리드 미들웨어 연구센터장을 맡아 국내 R&D의 인프라 구축 및 응용 사업에 공을 들였다.
이 외에 4인방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 ETRI 출신의 이번 한국과학재단 국책사업관리단장을 비롯, 안영칠 전 ETRI 감사, 김재명 인하대 교수 등이 공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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