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국비지원 대형 프로젝트를 잡아라"

 전국 지자체들이 대형 국비 지원 프로젝트 발굴과 유치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부산·대구·광주·전북 등 전국 주요 지자체는 열악한 재정 자립 상황에서 첨단산업 육성 등 각종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수적이라 판단하고 참신한 국비 지원 사업 발굴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대형 프로젝트를 따내게 되면 제2, 제3의 국책사업 유치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지역 대학 교수와 연구원·공무원 등을 총동원해 아이템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자체는 현상금을 내걸고 사업 아이템을 공모하는가 하면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을 전담 관리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선점한 사업 아이템 속속 선봬=내년부터 차세대 전자금융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광주시는 이달 말께 시장 직속의 ‘전자금융육성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선점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광주전략산업기획단 주관으로 대학 교수·연구원·금융기관 관계자 등으로 전문가그룹 산업정책연구회를 구성해 세부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첨단 노화·의료산업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비 지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웨어러블 컴퓨터와 의료 텔레매틱스산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중점 육성하기로 하고 장기적으로 웨어러블 컴퓨터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정부 지원을 최대한 요청하기로 했다. 또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유치해 최첨단 신교통 기술 협력의 과학기술 중심도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도 최근 의료산업을 경북의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결정하고 포항에 첨단 의료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구상 발표 이후 세부적인 사업 계획 마련에 들어갔다. 또 지난해 출범한 포항지능로봇연구소를 기반으로 포항을 지능로봇의 메카로 육성키로 하는 등 관련 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남도는 사천에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여는 등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항공우주산업 관련 부품 개발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2연구소, 항공대학교 설립을 위해 국비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e러닝사업을 지역 혁신산업 기반 구축사업으로 추진키로 하고 향후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프로젝트 아이디어 찾기 백태=부산시는 지난 7월 각종 연구개발(R&D) 사업 발굴 및 유치 확대 등을 위한 ‘민관 국책사업 유치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지역 대학 및 연구기관이 정부 R&D 사업에 개별적이고 산발적으로 대응해 유치 성공률이 낮아지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각 사업에 해당하는 상임위 소속 및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협조를 당부하고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의원 마크맨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도는 오는 2008년 사상 최대 국비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주시 등 14개 시·군이 공동으로 대형 국책사업 발굴에 돌입했다. 전북발전연구원은 다음달 20일까지 일반 도민과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최우수 현상금 500만원을 내걸고 프로젝트 아이템을 공모하고 있다.

 최훈 전북도 정책기획관은 “미래 전북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신성장동력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예년에 비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발굴에 나섰다”면서 “발굴한 사업 아이템은 타당성과 중앙부처 수용 가능성 등을 면밀히 따져본 뒤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국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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