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유럽과 달리 X박스360 시장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저가 공세에 나선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MS는 오는 11월초부터 지난 해 12월 첫 출시한 X박스 제품에 하드디스크구동장치(HDD)를 따로 떼어내 별도 판매하는 대신 가격은 현 모델(3만9785엔)보다 약 1만엔 가량 싼 저가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델은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X박스360코어시스템’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MS가 이처럼 저가 공세로 전환한 것은 유난히 X박스가 일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최근 경쟁 업체인 소니, 닌텐도 등이 가격 인하를 단행하고 나선데 따른 대응책으로 해석된다.
현재 X박스360의 일본내 판매대수는 9월 3일 시점으로 15만8654대를 기록 중이다. 전세계적으론 6월 말에 이미 500만대를 넘어선 만큼 일본시장 점유율 확대가 판매량 증가에 최대 변사인 상황이다.
한편 닌텐도가 연내 출시할 예정인 차세대 콘솔 ‘위(Wii)’ 가격은 2만5000엔 이하로 잠정 책정된 상태이다. 또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는 지난 6일 차세대 게임기 ‘PS3’ 출시를 연기했고 내수시장 출하대수도 10만대로 대폭 줄였다. 이들 차세대 게임기 빅3는 이달 22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열린 TGS06에서 한판 대결을 벌인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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