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R2(Reign of Revolution)’가 최근 PC방 점유율에서 ‘리니지’를 제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기존 ‘리니지’와 ‘WOW’로 대변되던 국내 MMORPG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4월 1차 테스트로 게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후 국내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한번쯤 플레이 해 본 유저라면 동시공성전을 통한 대규모 전투의 재미와 높은 자유도 그리고 길드를 중심으로 한 끈끈한 커뮤니티를 이 작품의 최대 장점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기존 작품의 장점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동시공성전과 높은 자유도를 앞세워 인기 상승중인 ‘R2’의 특징을 집중 분석해 본다.‘R2’에서 가장 크게 내세우는 장점은 무엇보다 ‘공성전’이라 할 수 있다. NHN게임스 김대일PD는 “1차 클로즈 베타 테스트에서부터 동시 스팟·공성전을 게임의 핵심 콘텐츠로 정착시킨 후 2차 테스트에서 프리오픈, 오픈 베타에 이르기 까지 이 컨셉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인기 비결”이라며 “동시 공성전이야말로 ‘R2’의 최대 매력”이라고 말했다.
동시 공성·스팟전은 매주 일요일 8시에 게임의 배경이 되는 ‘콜포트’섬 전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다. 현재 2개의 성과 12개의 스팟이 구현돼 있으며, 길드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공성·스팟전에서 해당 영지를 차지하는 길드는 해당 영지의 세금뿐 아니라, 그 영지에서 가장 강력한 스킬 트리를 얻을 수 있어, 매주 치열한 격전이 계속되고 있다.
그는 또 “게이머들은 동시 공성·스팟전에서 각자가 소속된 길드 고유의 전략과 전술에 따라 많은 장비와 물약을 동원해 대규모 전투를 벌이게 된다”며 “특히 성을 차지하려는 거대 길드들은 공성전 시작 한두시간 전부터 성문을 틀어막고 경쟁 길드의 입성을 차단하려 하는 등 성·스팟 점령의 최종 관문인 수호탑을 공성·수성하기 위한 치열한 전투가 압권”이라고 소개했다. 그동안 게이머들이 바래왔던 모든 것을 게임 내에 담아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대규모 길드 가 아니더라도 전략적인 플레이를 통해 스팟은 물론 성을 점령할 수 있다는 점은 ‘R2’ 공성전의 중요한 특징이다. 이렇게 긴장감 넘치는 길드 전투에 참여해 고도의 전술을 펼치며 영토전쟁을 벌이다 보면 ‘R2’ 플레이의 진수를 만끽하게 되는 것이다.이 작품에서는 레벨 및 아이템, 지형 등에 대한 구속이 없다. 레벨에 따른 플레이 능력차가 게임 플레이를 좌우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은 레벨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템 및 스킬을 장착하고 다양한 아이템·스킬을 즐길 수 있다.
이에대해 김PD는 “기존 MMORPG가 틀에 박힌 성장 공식과 레벨 별 차이에 의해 게임이 재미가 결정되는 것이 컸다”며 “하지만 ‘R2’ 자유롭게 사냥을 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었던 모든 것들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키보드 조작 역시 FPS처럼 자유롭고 섬세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해 게이머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돕는다. ‘R2’ 내 캐릭터는 산기슭, 물 속, 성벽 등 지형에 제한 없이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기존 MMORPG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스릴 넘치는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전투 및 사냥에 있어서도 상대방이나 몬스터의 레벨이나 HP, 데미지 수치 등이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 역시 극대화된 자유도를 나타내는 핵심 요소이다. 게이머는 이를 통해 상대 정보의 무지에서 오는 극도의 긴장감과 동시에 다른 게이머들과의 정보 공유 및 협력을 통해 길드간 유대감과 소속감을 강화할 수 있다.
이는 기존 작품들이 레벨별로 격차가 나눠지면서 플레이에 제한을 뒀던 것에 비해 초보 유저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레벨=실력’이라는 정형화된 공식을 없애고 있는 것이다.현재 ‘R2’에는 수 많은 길드가 존재하며 그 중엔 레벨이 상대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스팟을 점령하고 있는 길드도 있어 눈에 띈다.
한 길드장의 경우 낮은 레벨임에도 불구하고 스팟을 점령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클베 때 부터 함께 활동 했던 사람들이라 단합이 잘되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한가지 예를 들면 평소에 회의를 자주 한다거나 분쟁이 있을 경우, 보이스채팅 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 직접 음성으로 대화하며 작전을 지시해 오해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개인의 능력과 역량도 중요하지만 길드원들이 지시에 잘 따라 준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것이다. 특히 팀보이스채팅은 공성중이 아니더라도 친목을 다지기 위해 게임 중에도 항상 애용하는 편이라고.
‘R2’의 길드 시스템은 길드원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길드 스킬트리를 가진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이 스킬 트리는 전 길드원에게 적용이 되며, 길드원들이 돈을 모으거나 길드 퀘스트 수행을 통해 획득, 발전시킬 수 있다.
각각의 스킬들은 그 임무를 완수한 한 명의 길드원에게 소유권이 있으며, 그 길드원이 길드를 탈퇴하게 되면 해당 스킬트리는 깨지게 된다. 길드원들은 상호 협력을 통해 소속 길드를 지키고, 길드 스킬트리를 공유 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길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길드 활동의 더 큰 재미를 위해 도입된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공명의 포상 시스템’이 있다. 각 길드의 길드장은 각 길드원들이 몬스터 사냥 시 획득하는 경험치의 약 5%정도를 길드 통합 계좌 개념의 곳에 축적해, 향후 길드장의 권한으로 전투에서 숨은 공을 세운 길드원에게 하사할 수 있으며, 이는 소외된 직업군에 대한 보상과 길드의 발전적 성장을 위한 콘텐츠로 게이머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자신의 캐릭터 스킬 이외에도 따로 길드 스킬이 존재하기 때문에 레벨이 낮아도 대규모 전투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길드는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자리잡으며 게임의 몰입도를 향상시키는 큰 역할을 하게된다.
이제 플레이어들은 레벨 중심의 편향된 파티에서 벗어나 개개인의 길드원이 중심이되는 파티 시스템을 구축, 한층 전략적이며 협동심이 요구되는 공성전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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