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이야기` 후폭풍…일반 경품 게임기시장 고사위기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의 후폭풍이 일반 경품용 게임기시장으로 몰아치고 있다.

 검경의 사행성 경품게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이에 따른 게임 유통시스템 붕괴로 크레인류의 일반적인 경품지급 게임기조차 찬서리를 맞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사행성 게임이 확산 속에서도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크레인류 경품 게임기의 판매가 최근 크게 위축, 일반 경품 게임기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인류 경품게임기 제작업체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하루 7∼8대 가량의 경품 게임기를 제작했으나 최근에는 게임장업주들이 구입을 꺼려 1∼2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일반 경품 게임기의 판매가 줄어든 것은 사행성 경품게임에 대한 단속으로 인해 경품만 나오면 사행성 게임기라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경품 게임 구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행성 게임 여파로 그동안 크레인류 게임의 주요 타깃이었던 싱글로케이션(게임장이 아닌 일반 업소가 게임기를 비치, 영업하는 것) 업소가 구입을 기피하는 것이 수요감소의 가장 큰 원인이다.

 또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 유통상에 대한 단속 여파로 경품 게임기 유통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아케이드게임기 유통의 메카로 잘 알려진 영등포 대림상가는 사행성 게임물을 유통하는 업소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면서 문을 닫는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모든 경품을 금지해야 한다는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이 상정되어 있어 경품 게임기 업계의 불안감은 더해지고 있다.

 한나라당 박종근 의원이 제출한 개정안은 상품권만을 경품에서 제외키로 한 정부의 방안과 달리 모든 게임기는 경품 제공 자체를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일반 경품 게임기 시장은 일시적인 시장 위축이 아니라 장기적인 시장 위축 및 소멸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품 게임기업체 한 관계자는 “사행성이 지나치지 않는 경품 게임기시장은 보호할 필요가 있지만 최근 여론의 흐름이 이러한 논의조차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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