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음달에 자체 개발한 중앙처리장치(CPU)를 장착한 초저가 PC를 중국 교육계와 관공서에 선보이면서 저가 PC시장에서 인텔·AMD 등과 겨룬다.
5일(현지시각) EE타임스는 중국 반도체업체 BLX IC 디자인이 자체 설계한 ‘갓슨(Godson)-2E’ CPU를 내장한 저가형 PC가 10월부터 판매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장쑤 지역의 전자회사인 종케 멩란 전자는 이미 중·고등학교와 관공서로부터 갓슨 CPU 기반의 PC 1만2000대를 주문받았고 생산량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개발된 64비트 기반의 ‘갓슨-2E’ CPU는 인텔 펜티엄4 초기형과 유사한 성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며 MIPS칩과 95% 수준의 호환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갓슨 PC’는 리눅스 운용체계(OS)와 800M∼1㎓ CPU, 256M D램, 40G∼60GB HDD 등을 갖추고도 대당 175∼200달러에 공급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갓슨 PC가 대량생산에 들어가면 대당 125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이며 동남아 국가들의 농촌 정보화 사업용으로도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산 CPU는 그동안 성능미달로 PC제품에는 사용되지 못하고 DVD플레이어·라우터에 들어가는 저가 임베디드 시스템용에 부분적으로 사용됐다. BLX IC 디자인은 지난 2002년 중국과학원 지원 아래 ‘갓슨-1A’라고 명명된 중국 최초의 32비트 CPU를 개발했지만 조악한 성능으로 자국시장서도 반응을 얻지 못했다. 갓슨 CPU는 또 MIPS 명령어 세트를 대부분 베꼈기 때문에 지적재산권 침해논쟁을 일으킨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은 오는 2008년 제작할 슈퍼컴퓨터에 자국산 갓슨 CPU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서는 하이얼을 비롯한 60여 가전업체가 임베디드용 CPU로 갓슨 CPU를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CPU가 가전시장에서 PC시장으로 물꼬를 트면서 세계 PC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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